다람쥐가 나눠주는 도토리 음식
“엄마, 다람쥐가 우리 먹으라고 도토리를 나눠준 거야?”
중산동 문재현 독자는 여섯 살 난 아들이 하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산골짜기 토리마을’ 간판에 그려진 다람쥐를 보면서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그것을 계기로 찾아간 식당에서 뜻밖에 맛있는 도토리 묵 음식을 만났다.
“음식들이 다 맛있고 다시마를 면으로 뽑아 만든 샐러드 소스가 맘에 들어요. 특히 도토리 빵이 담백한데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밀가루 빵보다 더 부드러워서 좋아요. 보쌈이랑 곁들여 나오는 황태 식혜도 맛있고요.”
‘산골짜기 토리마을’은 도토리로 만든 음식 전문점이다. 도토리묵밥, 도토리 전, 도토리 비빔밥 등 단품 메뉴와 세트로 구성된 정식메뉴가 있다. 도토리마을 정식은 샐러드, 묵사발이나 묵밥, 도토리 전, 묵무침, 한방수육과 황태식혜, 전병, 새싹 비빔밥에 도토리 빵, 오미자차가 코스로 나온다. 가격은 1만원. 다양한 종류의 도토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산골짜기 정식은 도토리마을 정식에 국수와 들깨수제비, 해물파전이 추가된다.
음식들은 대체로 개운하다. 도토리묵밥과 도토리 전, 도토리비빔밥은 다른 도토리음식 전문점과 별반 다른 점이 없으나 여러 가지 야채들을 푸짐하게 넣었다는 것은 점수를 줄만 하다. 샐러드에 해초를 이용한 듯 동글동글하고 톡톡 씹히는 식재료들, 으깬 두부와 숙주를 넣어 속을 꽉 채운 전병과 황태식혜는 흔하지 않은 음식이라 새롭다. 도토리 빵은 떡처럼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먹을 수 있겠다.
이 집의 강점 중 하나는 공간구성이다. 독립된 방에서 바깥 풍경을 내다보며 조용히 식사할 수 있다. 홀에 있는 테이블은 자연스러운 천에 나뭇잎, 작은 인형 등을 매달았다. 곳곳에 볏짚으로 만든 도토리와 나뭇가지로 만든 고슴도치 공예품이 있어 산골짜기 다람쥐네 마을에 살짝 놀러온 기분이 든다. 식사를 마친 후 밖에 마련된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메 뉴: 도토리묵밥, 도토리 전, 도토리마을 정식, 산골짜기 정식
위 치: 일산동구 중산동 81번지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주 차: 주차장 있음
문 의: 031-977-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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