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 장인기술, 향토자원 됐다

지역내일 2011-06-23

전북 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 ''다듬이 할머니사업단''. 8명의 마을 할머니가 짝을 이뤄 홍두깨를 들고 다듬이질을 하는 공연단이다. 각종 행사장에 참여해 다듬이 소리를 활용한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를 선보여 관심을 끌어 왔다. 예전 할머니들의 삶을 전통계승과 일자리사업으로 확장한 이 사업단은 앞으로 콘텐츠와 전수장, 그리고 후계자 발굴까지 벌이는 어엿한 정부 지원사업이 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벌인 ''향토핵심자원 사업'' 선정에서 전북 4개 시군이 공모한 장인기술이 모두 선정됐다. 선정된 곳에는 2013년까지 4억원씩(지방비 2억원 포함)을 지원 받는다. 
전주시는  한지 제조기술을 활용해 천염염색 창호, 생활형 벽지, 천연물질 장판 등을 개발ㆍ판매함으로써 전주한지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친환경 건축용 종이개발''로 이름붙인 이 사업으로 한지조합 8개 업체가 지원을 받게 됐다. 남원시는 중요 무형문화재 백동연죽장(담뱃대)의 작품에 황칠 기능장의 기술을 적용하는 ''황칠백동연죽'' 사업을 제안했다. 순창군은 전통 자수를 명품화해 여성ㆍ장애인 고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통ㆍ장인기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전통기술을 활용한 ''틈새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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