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영재(20)군은 현재 모 대학 경제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김 군은 경제학부에 입학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말 문과를 선택했던 김 군은 2학년이 되면서 ‘수학을 잘하니 대학과 취업문이 넓은 이과를 선택하라’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이과로 전과를 했다. 김 군은 기업컨설팅전문가로 진로를 정하면서 2학기쯤 다시 문과로 바꾸려했지만 전과가 어려워 이과 공부와 문과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임혜정(고1)양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수학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반대로 문과계열의 점수가 높다”면서 “장래희망대로 이과를 선택하면 성적이 부족하고 성적대로 문과를 선택하자니 내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정숙(둔산동)씨는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의 진로 문제로 걱정이 많다.
요즘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문`이과를 선택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입학사정관전형 확대 등 입시정책이 바뀌면서 중학교 때부터 문`이과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이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다.
대전고등학교 송영곤 교사는 “문`이과의 선택은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면서 “성적보다 적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성격과 진로적성 등의 특성을 탐색해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는 대전광역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서은희 상담팀장은 “문`이과 선택이 망설여질 때는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진로적성검사와 학습유형검사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장래 직업 먼저 결정하면 선택 수월해져
대전양영학원 고등부 김병준 대표는 “중학교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장래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고, 직업체험을 해보거나 책‧인터넷 등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본다면 문‧이과 선택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하면 거꾸로 짚어 내려가며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하고 지금은 어느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살피는 방식이 문‧이과를 선택하는데 수월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운동은 잘 못하는데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있다. 또 사업에 관심이 많고 수학에도 흥미가 있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대학에서 경제학 전공을 고려해 볼만 하다. 이럴 때 이 학과가 문과인지 이과인지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의류학과 생활과학대 보건이나 간호관련학과 등은 대학에 따라 문`이과 분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홈페이지에 있는 대입 전형 요강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호 과목 위주 결정? 사회‧과학이 기준!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은 “문‧이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직업목표와 학과목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미래계획이 불투명해 과목 선호를 위주로 결정해야 한다면 국‧영‧수가 아닌 사회와 과학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하면서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상위권 대학의 문과에, 수학을 잘하면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상위권 대학의 이과에 진학한다. 수학을 못하지만 사회와 과학과목을 비교해 과학을 좋아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이과로 진학 목표를 삼을 수 있다.
대전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는 “수학을 못한다고 이과를 피하고 문과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대학의 상‧중‧하위권을 판단하는 것이지 계열자체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3시기‧대학 진학 후 진로 수정해야 한다면?
이미 문`이과를 선택한 고3이나 대학에 진학해서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허진오 팀장은 “고3시기에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면 현재 자신의 계열에 속하면서 반대 계열의 성향이 강한 학과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문과에서는 컴퓨터 통계 수학을 많이 배우는 경영학과, 생물이나 과학을 배우는 심리학과, 통계를 배우는 사회학과가 이에 속한다. 이과에서는 조직관리 등 문과베이스가 커리큘럼에 포함된 산업공학과가 이에 해당하며 문`이과 공통으로는 통계학과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현재 자신의 계열을 살려 대학에 진학한 후 진로를 수정하기 위해 관심 학문을 보충하는 과정을 추가로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각 대학교의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제도를 이용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진로를 수정하려면 고등학교부터 준비해온 친구들에 비해 관련 학습경험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기 의지와 노력에 따라 충분히 보충이 가능하다.
도움말 : 대전고등학교 송영곤 교사, 대전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 대전양영학원 고등부 김병준 대표, 대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서은희 상담팀장,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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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군은 경제학부에 입학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말 문과를 선택했던 김 군은 2학년이 되면서 ‘수학을 잘하니 대학과 취업문이 넓은 이과를 선택하라’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이과로 전과를 했다. 김 군은 기업컨설팅전문가로 진로를 정하면서 2학기쯤 다시 문과로 바꾸려했지만 전과가 어려워 이과 공부와 문과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임혜정(고1)양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수학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반대로 문과계열의 점수가 높다”면서 “장래희망대로 이과를 선택하면 성적이 부족하고 성적대로 문과를 선택하자니 내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정숙(둔산동)씨는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의 진로 문제로 걱정이 많다.
요즘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문`이과를 선택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입학사정관전형 확대 등 입시정책이 바뀌면서 중학교 때부터 문`이과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이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다.
대전고등학교 송영곤 교사는 “문`이과의 선택은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면서 “성적보다 적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성격과 진로적성 등의 특성을 탐색해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는 대전광역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서은희 상담팀장은 “문`이과 선택이 망설여질 때는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진로적성검사와 학습유형검사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장래 직업 먼저 결정하면 선택 수월해져
대전양영학원 고등부 김병준 대표는 “중학교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장래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고, 직업체험을 해보거나 책‧인터넷 등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본다면 문‧이과 선택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하면 거꾸로 짚어 내려가며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하고 지금은 어느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살피는 방식이 문‧이과를 선택하는데 수월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운동은 잘 못하는데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있다. 또 사업에 관심이 많고 수학에도 흥미가 있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대학에서 경제학 전공을 고려해 볼만 하다. 이럴 때 이 학과가 문과인지 이과인지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의류학과 생활과학대 보건이나 간호관련학과 등은 대학에 따라 문`이과 분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홈페이지에 있는 대입 전형 요강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호 과목 위주 결정? 사회‧과학이 기준!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은 “문‧이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직업목표와 학과목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미래계획이 불투명해 과목 선호를 위주로 결정해야 한다면 국‧영‧수가 아닌 사회와 과학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하면서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상위권 대학의 문과에, 수학을 잘하면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상위권 대학의 이과에 진학한다. 수학을 못하지만 사회와 과학과목을 비교해 과학을 좋아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이과로 진학 목표를 삼을 수 있다.
대전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는 “수학을 못한다고 이과를 피하고 문과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대학의 상‧중‧하위권을 판단하는 것이지 계열자체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3시기‧대학 진학 후 진로 수정해야 한다면?
이미 문`이과를 선택한 고3이나 대학에 진학해서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허진오 팀장은 “고3시기에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면 현재 자신의 계열에 속하면서 반대 계열의 성향이 강한 학과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문과에서는 컴퓨터 통계 수학을 많이 배우는 경영학과, 생물이나 과학을 배우는 심리학과, 통계를 배우는 사회학과가 이에 속한다. 이과에서는 조직관리 등 문과베이스가 커리큘럼에 포함된 산업공학과가 이에 해당하며 문`이과 공통으로는 통계학과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현재 자신의 계열을 살려 대학에 진학한 후 진로를 수정하기 위해 관심 학문을 보충하는 과정을 추가로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각 대학교의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제도를 이용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진로를 수정하려면 고등학교부터 준비해온 친구들에 비해 관련 학습경험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기 의지와 노력에 따라 충분히 보충이 가능하다.
도움말 : 대전고등학교 송영곤 교사, 대전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 대전양영학원 고등부 김병준 대표, 대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서은희 상담팀장,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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