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웃토리노 레스피기의 교향시 모음 ‘로마 3부작’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구자범 예술 감독의 뜨거운 열정과 탁월한 해석의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구 감독은 2011~2012년 시즌에는 후기낭만시대의 음악을 주 레퍼토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대륙별 혹은 나라별 테마를 설정하고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로마’에 포커스를 맞췄다. 옛 로마시대의 고풍스러움과 현대속의 로마를 동시에 표현함은 물론 오페라 작곡가가 즐비한 이탈리아에서 관현악으로 승부한 작곡가 레스피기의 독특한 화성과 음악어법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있다.
레스피기의 낭만적인 색감 짙은 로마 3부작의 여행은 ‘로마의 축제’로 시작된다. 3부작 중 가장 나중에 작곡되었으며, 4부로 구성된 곡.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과 불편한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노력이 일부 들어갔다고 한다. 당의 요청을 거절 할 수 없었던 그는 파시스트의 독재 아래서도 영광스럽고 즐거운 축제를 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내용은 정반대인 신랄한 풍자와 비판이 가득한 음악으로 탈바꿈 되어 있다. ‘로마의 분수’는 인상파의 수법과 능란한 관현악법으로 로마에 있는 4개의 분수를 서정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여명의 줄리아 계곡의 분수, 아침의 트리토네 분수, 한낮의 트레비 분수, 해질 녁의 빌라 메디치의 분수로 구성된다. 마지막 ‘로마의 소나무’는 회화적이고 서정적인 곡으로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하는 듯 쉼 없이 연주가 계속되는 방식이다. 로마 근처에 있는 보르게제장(莊), 카타콤바 근처, 자니클로 언덕, 아피아가도 등 4곳의 소나무 숲을 풍부한 색채감을 살려 나타내고 있다.
6월 25일 오후8시, 관람료는 VIP석6만원/R석4만원/S석3만원/A석2만원/B석1만원.
문의 경기도문화의 전당 031-230-3440~2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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