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먹는다! 한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는 그 맛
직영농장의 신선한 고기로 고향의 맛 살려… 입맛 돋우며 영양 보충하는 최고의 음식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보양음식 개고기. 다른 고기보다 몸에 흡수가 잘돼 수술 후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이다.〈동국세시기〉에는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후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 먹고 땀을 흘리면 허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고 했다.
보신탕, 영양탕, 사철탕이라는 이름은 개고기가 몸에 좋다는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개고기가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이 사실.
그런 건강한 맛을 담뿍 담아내 보신탕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을 집이 문을 열었다. 서현동 효자촌 현대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사랑채 사철탕’이 바로 그곳이다.
직영농장에서 직송해오는 신선한 재료만 사용해
사랑채사철탕 맛의 비결은 역시 신선한 재료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보양식 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해 직영농장을 정해놓고 항상 신선한 생고기만을 받아 사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최고. 냉동육을 사용하는 다른 집들과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인 김지형 씨는 “워낙 좋은 고기를 들여오는데다 각종 한약재로 건강까지 더해 특별한 비법 없이도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사랑채사철탕의 주방은 매일 아침 고기의 핏물 빼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그날 삶은 고기는 그날 다 파는 게 원칙. 혹 고기가 남았을 때는 육수에 넣고 다시 끓여 진한 국물 맛을 내는데 쓴다.
원래 개고기는 탕 수육 무침 전골을 대표적인 요리로 치는데, 사랑채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는 수육과 전골이다. 수육은 고기 그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고기를 찐 정통식. 그 중에서도 부드러운 목살과 배받이살, 갈비살이 최고 인기 부위다. 적당히 기름기가 섞여 있어 쫄깃한 감칠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먹을 때 맛있는 음식, 먹고 난 후에도 이로워야
사랑채사철탕의 전골은 개고기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전골의 국물은 그 색깔과 맛이 감자탕과 비슷한데 부추 대파 깻잎 등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그것만 건져먹어도 힘이 불끈 솟는 것 같다. 고기와 야채를 건져먹고 나면 밥을 비벼주는데, 볶음밥 역시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안 먹고 가기엔 서운한 별미다.
주인 김 씨는 “참기름, 식초, 겨자, 들깨 등으로 만든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맛이 한층 더 살아난다”며 “고기를 결대로 쭉쭉 찢어 요리하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좋다는 얘기를 손님들이 많이 한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좋은 음식을 만드는 인심 좋은 식당 주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 같은 상가 건물 안에서 조미료 안 쓰기로 유명한 ‘행복한 밥상’이라는 식당도 운영 중이다. 사랑채 사철탕의 상호 역시 ‘행복한 밥상’의 별채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먹는 순간에도 맛있어야 되지만 먹고 난 후에도 몸에 이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게 김 씨의 요리 철학이다.
한방오리백숙, 토종닭백숙도 여성손님들에게 인기 만점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주부 등 여자 손님이 많다는 것도 이 집만의 자랑거리. 이유는 한방오리백숙과 토종닭백숙, 삼계탕 때문인데 사철탕 못지않은 인기 메뉴다. 튼실하게 살이 오른 토종오리, 닭과 함께 10여가지의 한약재를 더 넣고 끓여낸다. 국물이 담백하고 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어서 한번 젓가락이 가면 어느 누구도 손을 내려놓을 수 없는 건강한 맛의 유혹에 빠져든다.
김 씨는 “먹다 보면 집에 있는 가족이 생각나 포장을 해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면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시간에 맞춰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때 영양도 보충하고 입맛도 되살리는 최고의 음식, 사랑채사철탕은 점심시간 식사모임은 물론 저녁시간 단체 회식이나 웰빙 식사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Tip
예약문의: 031-702-1938
위치 및 주소: 분당구 서현동 299 효자촌 현대아파트 근린상가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메뉴: 수육 2만3000원, 전골/무침 2만원, 탕 1만원(특탕 1만5000원), 한방오리백숙/토종닭백숙 3만9000원, 삼계탕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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