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예술의 향기가 머무는 ''향유재''

뭘 먹지? 고민된다면···무조건 이곳으로 고고싱~

예술 향기 맡으며 다양한 메뉴의 토속음식에 취하다

지역내일 2011-06-17 (수정 2011-06-17 오전 8:18:30)


다기와 질그릇이 반기는 가게 입구


‘이번 모임에는 어디 가서 뭘 먹을까?’ 고민된다면 무조건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을 집이 있다. 해운대 청사포 해월정사 맞은편에 위치한 토속음식전문점 ''향유재''가 바로 그 곳이다.
삶의 향기가 머무는 고개라는 뜻의 ''향유재''에는 들깨칼국수, 감자수제비, 고등어조림정식, 돌솥비빔밥, 소고기국밥, 해물아구찜, 동래파전, 전통차와 막걸리 등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가게 안팎에는 전시를 알리는 각종 팸플릿이 붙여있고 다기와 질그릇이 반기는 가게 입구를 지나면  미술작품들이 듬섬듬섬 눈에 띄는 게 옅지만 예술의 향기가 느껴진다.




탱글탱글 고등어조림에 반하다

운동을 마치고 함께 간 우리 네 명의 아줌마들은 감자수제비와 동래파전, 묵채, 고등어조림 2인분을 시켰다. 참고로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들깨칼국수와 돌솥비빔밥이란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막걸리 맛이 끝내준다는 집이라지만 모두들 술을 즐겨하지 않는데다 대낮인지라 참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리창 너머로 청사포 바닷가가 시원스럽게 눈안에 들어와 좋았다. 국내산 재료만 쓴다는 반찬들,  질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져 나오는게 깔끔하고 맛도 괜찮다.


큼직한 무가 깔려져 나오는 고등어조림은 속살이 탱글탱글한게 비린 냄새도 나지 않는다.



큼직한 무가 깔려져 나오는 고등어조림은 속살이 탱글탱글한 게 비린 냄새도 나지 않는다. 상추에 싸서 한 입 가득 넣으니 살이 부드럽게 부서지면서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밥집으로, 전통찻집으로, 전통주점으로 다 잘 어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한잔 하기에도 좋은 집이다.
아쉬운 점은 점심시간에 가면 많은 손님들로 조금 소란스럽다는 것. 특히 주방이 오픈돼있어 주방 가까이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설거지하고 음식 준비하는 소리에 조용하게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게 흠이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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