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찾아오는 ‘생리통’에 관한 오해와 진실
생리가 다가오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이 많다. 우리나라 여성 2명 중 1명이 생리통을 호소한다고 하는데, 특히 시험을 앞둔 딸 아이의 생리기간이 시험과 겹치기라도 하면 지켜보는 엄마도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에서의 생리통은 자궁의 기혈 순환이 안 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이를 바로잡는데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생리통과 관련한 속설 일부를 모아봤다.
* 결혼을 하면 생리통이 사라진다?
No. 일반적으로 생리통은 미혼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결혼을 하면 생리통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결혼보다는 출산을 한 다음 생리통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출산 후 자궁의 말초혈관들이 탈락된 후 산후조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산후조리를 잘 하면 자궁기능이 정상화되어 생리통이 사라질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다.
* 환절기에는 생리통이 더 심해진다?
Yes. 생리통은 평소 몸이 차갑거나 차가운 환경에 몸이 오래 노출되면서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이 체내에 머물며 나타난다. 차가운 기운이 자궁 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자궁 속에 피가 모이는 울혈현상이 심해지고, 골반 주위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 환절기의 차가운 기운이 얇은 옷을 뚫고 체내로 들어와 생리통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초콜릿을 먹으면 생리통이 줄어든다?
No. 초콜릿은 주로 우울하거나 아플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리통에는 예외다. 초콜릿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생리통 증상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초콜릿 속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생리통이 있을 땐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
*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따로 있다?
Yes. 생리통을 줄이는 데는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주로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현미나 잡곡밥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철분 보급을 위해 대두제품과 녹황색채소 해조류 꿀 쑥갓 참깨 등을 먹는 것도 좋다.
* 생리통을 그대로 놔두면 불임이 된다?
No. 생리통이 있다고 무조건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자궁 기능이 약하거나 기혈부족, 자궁위치 이상 등의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불임이라 단정 지을 순 없다. 단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에 의한 생리통은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문앤박한의원 박미순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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