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잃어버린 입맛, 꽃게로 되찾자

지역내일 2011-06-12

요즘 서해와 남해에서는 꽃게잡이가 한창이다. 꽃게는 7~8월 금어기 전에 잡은 게 가장 맛있다. 그 중에서도 6월에 잡은 암게의 맛이 최고인데, 게장 역시 6월에 알이 꽉 찬 암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꽃게는 게장 외에도 찜, 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꽃게는 많은 양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피로에 지친 성인들의 원기 회복에도 그만이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그렇다고 계절의 별미를 지나치고 갈 수는 없는 법. 6월,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꽃게만찬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송파구 석촌동 ‘이경자 간장게장’과 강동구 성내동 ‘청솔 꽃게장 돼지갈비’는 우리 지역 대표 꽃게 맛집이다. 이경자 간장게장은 전통적인 간장게장의 맛으로, 청솔 꽃게장 돼지갈비는 다소 독특한 요리법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매일 담가 3일 안에 먹는 ‘간장 게장’ 정식
이경자 간장게장


이곳은 하남시에서 간장게장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오던 ‘안면도’가 지난 해 4월 송파구 석촌동 ‘이경자간장게장’으로 확장, 이전한 곳이다. 꽃게탕, 낚지볶음 등의 다른 메뉴도 있지만 이곳은 ‘간장게장 정식’이 주 메뉴다. 이곳 간장게장에 사용되는 꽃게는 100% 국내산으로 서해안 안면도, 안흥 ‘암꽃게’이다. 안면도 꽃게는 다른 꽃게들보다 살 자체에 힘이 있어서 찰지고 단단하며, 껍질 또한 단단하다. 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며, 맛도 최고다. 서산이 고향인 이곳 이경자 대표가 안면도 꽃게만을 고집하는 이유다.
 간장게장정식은 상에 오르는 꽃게의 크기에 따라 소·중·대·특대로 나뉘는데, 어느 것 하나 속이 꽉 차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실하다. 이곳 게장의 꽃게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잡히는 봄 암꽃게를 사용하며, 화학첨가물이나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어머니 손맛’으로 만들어진다. 다른 재료 또한 모두 국내산. 홍고추, 청고추, 파, 양파, 생강, 마늘, 감초, 매실, 간자, 젓국 등이 들어가며, 설탕은 쓰지 않는다.
 이곳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달지도 않으며 뒷맛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한약재 등의 맛 또한 전혀 느낄 수 없어,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게장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대표가 직접 이곳 주방에서 게장을 담가 숙성, 게장 맛이 가장 최상인 만 3일째 되는 날 상에 오르게 된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밥 한 그릇이 금세 뚝딱이다. 살을 발라 쪽쪽 빼먹는 다리와 밥 한 숟가락 넣어 쓱쓱 비벼먹는 게딱지... 향긋한 바다내음이 입맛을 돋운다.
 이곳은 간장게장 주문판매도 하고 있는데, 킬로그램 단위(1kg-6만6000원)로 구입하면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가정에서 간장게장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석촌호수(서) 건너편 (구)벨루가호텔과 카페베네 골목 약 50m 후 우회전
  (주소)송파구 석촌동 3-7
*가격: 간장게장정식(1인분) 소-1만5000원, 중-2만원, 대-2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매월 셋째 주 월요일 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421-0030


양념꽃게장이 만든 오묘한 맛 ‘꽃게장 갈비’
청솔 꽃게장 돼지갈비


  성내동에서 20년 이상 한 자리에서 영업 중인 청솔 꽃게장 돼지갈비는 양념꽃게장과 돼지갈비를 함께 넣고 끓인 전골로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다. 이집 대표메뉴 꽃게장 갈비는 특허까지 낸 독특한 메뉴로 이색음식, 별미 등의 이름으로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때문에 한동안 이 맛을 보고자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꽃게장 갈비는 빨간 고춧가루 양념 옷을 입은 꽃게장과 돼지갈비, 팽이버섯, 대파 등이 전부. 겉모습은 입맛을 당길 만큼 그리 화려하고 독특하지 않다. 이집 주인장은 육수가 끓어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든 후 맛보길 권하는데 방법대로 기다렸다 국물 맛을 보니 소문처럼 독특한 맛이다. 얼큰하고 달짝지근하면서 꽃게에서 나는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느끼할 법한 국물 맛을 시원하고 담백하게 잡아준다. 야들야들하면서도 달콤한 돼지갈비와 짭조름한 양념 꽃게장의 궁합이 독특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듯. 돼지갈비와 꽃게장은 각각 양념에 버무려 숙성했기에 고유의 맛이 살아있으면서 양념 맛이 속속들이 배어있다.
  밥은 따로 주문하는데 고기와 꽃게를 건져 먹은 후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밥알 속속들이 양념 맛이 침투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나면서 고소하다. 곁들이 반찬으로 김치와 양배추샐러드, 묵, 물김치, 마른반찬 등이 함께 나오지만 반찬구성은 조금 아쉽다. 꽃게장 갈비 한 가지면 굳이 다른 반찬에 손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숙성된 양념 꽃게장을 함께 넣고 뚝배기에 끓여낸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도 많이 찾는다. 꽃게장 된장은 된장의 텁텁한 맛을 양념꽃게장이 칼칼하고 개운하게 잡아준다.


*위치: 8호선 강동구청역 2번 출구 강동구 의회 지나 성일초등학교 주변
     (주소)강동구 성내동 543-7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명절휴무)
*가격 : 꽃게장 갈비 1인분 1만5000원(2인 이상), 꽃게장 된장 7000원, 꽃게장 순두부 7000원, 꽃게장 정식 1인분 1만5000원
*주차 : 가능
*문의 : (02)486-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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