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여름방학캠프① 이제는 국내영어캠프 시대
‘수준’과 ‘목적’을 고려한 캠프라야 영어가 재밌다~
방학하면 빠지지 않는 캠프, 올해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캠프를 보낼까, 엄마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아이 적성에도 잘 맞고, 아이를 한 뼘 더 자라게 해줄 알차고 영양 가득한 캠프라면 좋을 텐데…. 그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국내영어캠프와 이색캠프를 2회 연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처음으로 영어마을캠프에 다녀온 영호(초6)도, 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어캠프에 다녀온 수훈(중2)이도, 전에는 몰랐던 영어의 새로운 맛을 봤다. 학원과는 다른 환경에서 만난 생동감 있는 영어가 영어공부의 전환점이 된 것. 최근엔 한참 붐이던 해외영어캠프 못지않게 다양하게 운영 중인 국내영어캠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캠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아이의 수준과 목적에 맞는 캠프선택방법부터 특징까지, 가까운 국내영어캠프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프로그램내용과 캠프 스케줄, 강사 이력 등 꼼꼼히 챙겨야
“요즘 영어캠프는 학원에서 영어마을, 필리핀→미국·캐나다 순의 해외캠프, 대학교 캠프, 특목고 운영 캠프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영어의 맛부터 먼저 익히고, 영어권문화의 경험도 쌓은 후 영어심화단계로 이어지는 거죠.” 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은 이제 영어를 막 알고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수업 위주의 영어캠프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평소 아이가 어떤 분야에 취약하고 어떤 경험을 하길 원하는지 잘 파악한 후에 특성에 맞는 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쥬디 김은 “액티비티(Activity)가 많다고 무조건 효과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영어습관을 잡아주는지,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꼼꼼한 스케줄 확인과 원어민 강사 등 강사진의 이력도 체크해봐야 할 부분이다. 직영운영인지 위탁운영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 수준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책임주체가 누구인가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병진 사무국장은 “학교직영운영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캠프설명회에 다녀오거나 예금주가 학교명이 아닐 경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곳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라”고 덧붙였다.
재밌게? 심도 있게? 이런저런 영어캠프
▲대학운영캠프&특목고운영캠프
대학교와 특목고가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기숙사나 강의실 등 대학 내 시설과 원어민강사 등 기존의 자원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게 장점이다. 평생교육원에서 기숙형 캠프로 운영되던 경희대학교어린이영어캠프는 작년부터 국제교육원에서 직접 운영, 보다 전문적인 어린이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독서 光 되어라’는 슬로건처럼 2011년경희대어린이영어캠프는 역사, 과학, 미술 주제별 교육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활동 등 리딩습관을 키워주는 통학형 캠프다. 쥬디 김은 “TESOL 석사 전공자인 국제교육원 강사들이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미국의 인기 있는 AR(Accelerated Reader)을 기반으로 둔 프로그램이다. 말하기 향상을 위한 매일 전화영어, 쓰기실력을 높이는 매일 저널 라이팅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읽기가 가능한 초등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반별 10명으로 구성, 7월27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i-외대 영어캠프는 영어 교육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접근으로 Basic과정, Global과정, Premier과정을 운영한다. Basic과정(1주)과 Global과정(2주)은 캐나다, 호주, 미국 전·현직교사 교사들의 수업진행과 다양한 Activity로 영어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심어준다. Premier과정(3주)은 영어의 4가지 영역에 대한 심화학습 프로그램으로 특목고 체험과 자기주도 학습 형성을 돕는다.
가톨릭대학교 주니어영어캠프는 실용영어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초등과정에는 Book Club과정과 Debate&Presentation과정이 신설됐고, 중학생과정에선 2012년 시행예정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실전능력 향상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 HAFS Camp는 외고에서 직접 운영한다. 캠프 관계자는 “난이도만 조금 낮췄을 뿐 외고선생님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외고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 기숙사 생활이 잘 맞는지도 파악해보는 등 외고의 수업과 생활을 미리 맛보면서 동기부여도 된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을 때 그만큼의 효과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영어마을 캠프&온라인영어캠프
경기도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 영어마을인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는 4주, 2주, 4박5일 영어집중캠프를 준비했다. 영어집중캠프는 각 상황에 맞는 전문적인 영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4주 영어캠프는 중장기형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수연 씨는 “국내에서 해외어학연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어체험공간으로 담임제로 이뤄진 안산캠프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올해는 자기주도학습 캠프도 개설되어 오전에는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을 코칭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는 초등3년~중2를 대상으로 유사하게 구현된 영어권 국가의 사회·교육·언어환경에서 원어민 강사와 다양한 체험학습을 경험하도록 했다. 5박6일의 특별단기프로그램부터 9박10일간의 캠프까지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색다른 영어캠프는 어떨까. 영어동화책으로 사고력도 키우고 회화도 배우는 원어민 1:1 몰입교육프로그램 인글리쉬 주니어는 여름방학 ESL특별과정을 운영한다. 영어권학교 입학 준비생을 위한 ESL과정으로 개발, 1일 3교시로 구성되어 영어의 4대 영역을 학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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