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이 어느 순간 무릎이 아프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
그림 1. 오른쪽 무릎 모형, 위쪽의 허벅지 뼈와 아래쪽의 다리뼈사이에 있는것이 반월상연골판이다.
반월상연골판이란 무릎내에서 위쪽의 허벅지뼈와 아래쪽의 다리뼈사이의 관절연골 사이에 있는 구조물로서 그 모양이 반달모양처럼 생겼으며, 연골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반달모양으로 생긴 연골판이라해서 반월상연골판이라 한다. 각 무릎에 2개의 반월상연골판이 있는데, 무릎의 안쪽에 있는 것을 내측 반월상연골판 이라하고, 무릎의 바깥쪽에 있는 것을 외측 반월상연골판 이라고 한다.
반월상연골판의 기능은 관절을 채우는 충전물로서, 활액막이 관절연골사이에 끼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할작용을 하며, 무릎 관절의 안정성에도 기여하며, 하지로의 하중을 전달하며, 완충 혹은 충격흡수를 하는 무릎내 주요 구조물 중의 하나이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여가 선용의 일환으로서 축구, 스키, 야구, 농구, 인라인 스케이트, 배구등의 스포츠 활동과 연관되어 전방십자인대 손상등과 동반되거나 단독으로 발생할 수 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뚜렷한 외상의 기억이 없이 어느 순간 무릎이 아프고, 며칠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통증이 계속 지속되며,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게 된다. 20대의 젊은이로 부터 60-70대의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무릎이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들의 가장 흔한 무릎통증의 원인중의 하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위쪽의 허벅지 뼈와 아래쪽의 다리뼈 사이에 있어서, 무릎에 체중이 가해진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좌우로 삐긋 하다 보면, 아래위 뼈 사이에 끼이면서 찢어질 수 있다. 이러한 동작은 일상생활 혹은 운동 중 항상 일어나는 동작으로 이러한 동작 중에 어느 순간 찢어질 수 있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증상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다친 기억 없이 어느 순간부터 무릎의 통증이 시작되며, 무릎이 붓기도 하고,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도 있고, 무릎이 펴지지도 굽혀지지도 않는 잠김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은 좀 심했다 좋아졌다 할 수 있으나, 점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왜냐하면 파열된 부위가 더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종이의 일부분이 찢어져 있는 경우 어떻게 툭 치다보면 더 찢어지는 것과 같다.
그림 2.
오른쪽 무릎 모형, 무릎의 내부를 보면 위쪽의 허벅지 뼈와 아래쪽의 다리뼈사이에 있는 것이 반월상연골판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진단은 기본적인 엑스레이 촬영과 진찰을 통해서 관절 내 구조물 특히,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의심되면, 정밀검사(MRI)를 해서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반월상연골판은 뼈만 볼 수 있는 엑스레이 촬영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찰을 통해 무릎 내 구조물 특히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이 의심되면 정밀검사(MRI)를 해서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여야한다. 이처럼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진단은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며, 엑스레이 촬영에서 뼈가 괜찮다고 해서 무릎에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치료는 최근 정형외과 영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의 하나로서, 파열된 부위와 파열된 양상에 따라 관절경적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혹은 봉합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제술은 파열된 부위만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과 많은 부위에 봉합술이 불가능한 광범위한 파열이 있어 거의 전부를 제거하여야하는 아전절제술 혹은 전절제술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파열양상이 심하지 않으면, 괜찮은 부위는 최대한 남겨놓고, 찢어진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은 찢어진 부위를 봉합, 즉 꿰매는 수술이며 수술 후 꿰매 논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기간의 목발보행이 필요하다. 관절경수술은 재활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수술상처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가끔 외래에서 환자분들을 보다보면, 무릎이 아픈데 엑스레이만 찍어보고 퇴행성관절염이 조금 있는 정도라는 말을 듣고, 약물, 물리 치료를 받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오시는 분들이 많고, 혹은 한방에서 뜸, 침등을 시술 받다가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져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어 있으면,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 뜸 혹은 침을 맞는다고 해서 파열된 부위가 없어지거나, 봉합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찢어진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어 조기에 진단되었으면, 봉합술이 가능한 부위였을지라도 반월상연골판이 변형되어 봉합술을 하지 못하고 절제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며, 무릎의 통증이 2-3주이상 지속되고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 반드시 무릎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하겠다.
도움말 : 본앤본정형외과
무릎관절 클리닉 소장 조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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