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 돌솥밥과 영양 돌솥밥, 영양굴밥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뒤 국민은행 옆에 있는 ‘보리쌈밥 뚝배기삼겹살(대표 이혜숙)’ 집은 심곡동 주민 손석진 독자의 단골 맛 집이다. 지나가는 길목 2층에 위치해서 그냥 지나쳤지만 한 번 발견한 뒤로 줄곧 찾는다는데. 산나물의 영양이 담뿍 담긴 맛깔스러운 반찬, 싱싱한 쌈밥과 어우러진 맛있는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이 집을 추천했다.
곤드레와 견과류가 풍부하게 들어간 영양 별식
“곤드레 밥 좋아하신다구요? 오늘 저는 영양 돌솥밥 먹을 게요.” 손 씨가 주문한 메뉴는 솥밥이라 10여 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출출할 즈음 음식이 나왔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고 다채로웠다. 산나물 세 가지에 참나물 무침, 갈치속젓과 고등어 무 조림, 총각김치와 열무김치, 토란대 들깨볶음과 된장찌개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먼저 밥 이야기를 해본다. 다른 집에서 먹어본 곤드레 밥은 쌀과 곤드레 나물이 뒤섞인 형태로 지어진 밥이었다. 그런데 이 집 곤드레 밥은 달랐다. 돌솥 위쪽에 소복한 곤드레 나물과 단호박 한 쪽이 놓였고 밑쪽에는 흰 쌀밥이 잘 익어있다. 밥과 나물이 섞여 있지 않고 형태와 향기가 살아있는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영양 돌솥밥은 어떨까. 인삼, 단호박, 밤, 은행, 대추, 잣 등이 골고루 들어간 그야말로 먹으면 몸에 이로운 영양밥이다. 두 메뉴 모두 마음에 든 두 사람, 묵묵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곤드레 나물만 먹어도 배가 불룩해질 만큼 푸짐했다. 영양밥의 경우 각종 견과류의 씹히는 맛과 고소한 쌀밥 맛이 입 속에서 잘 어울렸다.
#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가 즐겨 찾는 단골집
반찬 맛은 어떨까. 먼저 갈치속젓과 된장찌개가 인상적이다. 속젓은 짜거나 비리지 않으며 고소하고 찌개는 슴슴하면서 구수한 된장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웬만한 미식가 축에 든다고 자부하는 손 씨가 이 집을 자주 찾는다는 이유였다. 열무김치와 총각김치의 맛은 중상 정도. 뜨거운 밥을 된장찌개에 비벼서 김치를 얹어먹어도 좋을 그런 맛이다. 이 집 반찬의 압권은 산나물 볶음. 제대로 된 재료를 썼고 싱겁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간이 딱 맞는 그런 진실한 향기가 배어있다. 또 다른 메뉴로는 쌈밥 정식(9000원~ 1만3000원)과 두부전골과 황태버섯 전골(4인, 3만 5000원~ 3만8000원), 차돌박이 구이와 삼겹살 구이요리가 있다. 채식인이라면 순수하게 쌈밥만 먹을 수 있고 가리지 않고 먹을 사람들은 고기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메뉴 선택이 자유롭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