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꿈꾸는 여성들 - 장프로 Bike 최아라씨
“나는 사이클을 즐긴다!!”
교육자격증·생활체육지도자자격증을 가지고 활동하며 철인경기에도 출전해
물이 오른 나뭇잎들이 가장 빛나는 5월의 거리를 누비는 사이클 한 대. 비상 직전의 한 마리 독수리 같은 형상으로 창공을 향해 떠오를 것만 같은 강한 속도감이 짜릿하다. 가로수가 우거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미끄러지듯 페달을 밟는 최아라(32)씨의 하루는 늘 이렇게 시작된다.
사이클을 즐기고 있는 최아라씨
남편과 부산 철인3종경기 운영해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보면 스트레스가 다 사라져요. 기분 좋게 흘리는 땀도 좋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움도 너무 좋아요.”
남편과 함께 해운대신도시에서 ‘장프로 Bike''을 경영하며 사이클 강습과 부산 철인3종 아카데미 운영을 돕고 있는 최아라씨의 사이클에 대한 사랑은 뜨겁다.
최씨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운동을 좋아했다고 한다. 거기다 활동적인 아버지 덕분에 다양한 운동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지금도 딸이 운동하는 것이 좋다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사이클을 탈 수 있다고 하니 운동할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최씨는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누구나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주부가 되면 아이 키우느라 운동다운 운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해요. 특히 가족이 함께 사이클을 즐기거나 철인3종 경기에 도전 한다면 끈끈한 가족애는 물론 건강과 교육을 모두 얻을 수 있어요.”
매주 수요일 대청공원에서 무료 강습 열어
최씨는 원래 공과대학을 다니다 운동이 좋아 체육학과로 전과를 했다고 한다. 체육교사를 목표로 공부를 하다 졸업하고 철인3조경기 선수로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장상근(41)씨와 결혼했다고 한다. 출산으로 체육교사의 길을 가지는 못 했지만 삶 자체가 운동인 남편 장씨를 만나 그녀는 좋아하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수영을 즐겼는데 남편을 만나 사이클을 알게 되었죠. 산악자전거를 타고 철인 2종에 해당하는 듀애슬론에 출전하기도 했어요.”
사실 최씨는 둘째를 출산한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으로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해운대 대청공원 야외무대에서 오전 10에 무료 사이클 교육을 실시하는 최씨 부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이클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중년에 사이클을 시작하는 주부들을 위해 최씨가 직접 개인 강습을 하기도 한다. 또 일요일 오전에는 송정에서 철인3종경기를 준비하는 회원들을 강습하는 남편을 도우며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철인3종경기 선수였던 남편 장상근씨와 최아라씨
가족이 함께 운동하면 끈끈한 가족애 느낄 수 있어
우리나라 철인3종경기의 1위를 휩쓴 최씨의 남편 장상근씨는 “일반인도 누구나 철인3종경기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영과 조깅 그리고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더 없이 좋은 스포츠라고 한다. 운동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이다. 그래서 장씨는 아버지가 운동을 하는 집 자녀들은 그런 성취감과 의지를 간접경험이나 직접경험으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다 거치고도 자신의 꿈인 운동을 계속 이어가는 최아라씨. 늘 운동을 할 수 있어 그녀는 행복하다. 보통 주부라도 사이클에 앉는 순간 최씨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쩜 숨어있던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사이클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씨. 그녀의 빛나는 꿈이 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하게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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