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의 화제작 ‘엄마를 부탁해’가 세계 여러 나라로 번역되면서 사람들은 엄마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한다. 늘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몰랐던 엄마를 말이다.
엄마의 빈자리가 큰 만큼 각 사람에게 엄마의 자리는 매우 크다. 엄마란 여성이라면 누구나 되는 것 같지만 누구나 될 수 없는 자리도 엄마다. 어머니가 아닌 ‘엄마’의 자리는 많은 사랑이 녹아 있다.
MBC의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에서는 5월, 여러 가지 삶을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하여 자신처럼 버려진 아이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입양권유도 마다한 채 철장 안에서 함께 한 어린 엄마가 있었다. 비록 자신은 죄인이지만 아이가 그 기억을 하지 않길 바라며 아이를 통해 새 희망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엄마로 바뀌었다.
열여덟 번의 수술에도 밝은 모습으로 희귀병과 싸우며 집보다 병원에서 더 많은 생활을 하는 네 살 딸과 함께 하는 엄마도 있다. 아픈 자신보다 엄마를 위로하는 천사같은 딸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있었다. 순간순간 투병하는 딸만큼이나 아픔을 견디는 이유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임에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항암제를 중단하기까지 하며 엄마로 불리길 바라는 산모도 있었다. 엄마의 대표적 덕목인 희생의 참모습이다.
또 다른 엄마도 있다. 진짜 엄마를 대신하여 두 남매의 엄마를 자처한 할머니 엄마다. 자식의 죽음을 생각하면 삶을 연장할 이유를 찾지 못했겠지만 엄마이기에 차마 그 뒤를 따르지 못한 채 딸의 두 아이를 키운다. 엄마역할을 대신하는 할머니도 결국 엄마였기에 가능하다.
엄마! 그들은 대체 어떤 힘을 가진 사람들인가?
불가능한 일도 도전하고, 참기 힘든 아픔도 견뎌내며, 절망의 끝자락에서도 새 희망을 보는 엄마들. 무엇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건 아닐까!
엄마의 힘은 사랑이다. 사랑 속에는 희생과 희망이 있다. 자녀를 향한 희망은 곧 엄마의 행복이다. 생명의 근원인 엄마는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특권을 부여 받은 자들이다. 이 땅의 엄마들이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 곁엔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어 행복하고 내가 엄마라고 부르면 대답하는 분이 계셔 더 행복하다.
문의 031-206-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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