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배효정 원장
비만한 분 중에는 하루에 한두 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사 조절도 잘 하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운동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별로 움직이지 않고 지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줄어서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800Kcal 이상을 더 소모한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느냐 가만히 앉아있기를 좋아하느냐는 타고난 천성이기는 하지만 비만의 원인일 수 있는 바에는 습관을 바꾸어야 하겠죠.
집에 있을 때에는 집안을 정돈한다든지 가구의 배치를 바꾼다든지 가급적 몸을 움직일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에서 사무를 보더라도 일부러 몸을 많이 움직이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들이 나중에 쓰일 수 있도록 저장되는 창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육은 이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공장에 해당됩니다. 지방이 안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부인이라면 근육은 밖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하는 남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장하고 저장한 것을 써 먹게 하는 이런 소비와 저장의 반복은 마치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밤낮의 원리처럼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과도한 근육질의 사람은 기름기가 극히 적고 근육이 과도한 경우입니다. 즉, 음이 극도로 적고 양이 많은 상태입니다. 저장된 것은 없이 소비만 많은 경우이지요. 일반 상식과는 달리 이런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장된 것이 부족하므로 끊임없이 땔감을 필요로 할 것이며 인체는 부족한 음과 넘치는 양으로 인해 불균형이 되어 생명을 야금야금 갉아먹게 됩니다.
그 반대로 비만인 경우에는 음이 양에 비해 과도한 상태이므로 몸에는 불필요한 음(지방노폐물)이 넘치게 되고 양(근육힘)은 갈수록 약하게 될 것입니다.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대사 장애가 일어나 기초대사량이 점차 줄어들어 나중에는 ‘조금밖에 먹지 않는데 살이 자꾸 찐다’ 혹은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런 상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음은 줄이고 양은 늘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음양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며 상호간에 균형 있는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근육과 체지방은 조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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