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논술 연구소는 지난 4월 부천/인천지역 6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모의고사를 실시했다. 2009년도부터 시작된 논술모의고사는 학교별로 20~80명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2~3회에 걸쳐 무료로 시행되고 있다. 부천지역에서는 진학지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빨리 정착된 셈이다. 이번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서 부천지역 학생들의 전반적인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이번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학기 초반에 시험이 시행돼 학생들의 확정적인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논술실력은 3월부터 11월까지 많은 변화를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실력의 변화가 작은 편이다. 서울대와 연고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미 논술준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논술을 시작한 시점이 늦은 만큼 1년 동안 실력의 변화가 큰 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분석하더라도, 부천지역 고3 학생들의 논술준비 정도는 아주 낮은 편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같은 평준화 지역 내 고교들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별 편차가 아주 크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속한 학교의 분위기에 따라 수시 준비상태와 정도가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별로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논술실력이 앞선다. 이것은 최근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생물학적 특성이라기 보다는 수시와 내신관리에서 평소에 꼼꼼한 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정확한 정답을 요구하는 수리논술 (인문계 수리논술) 영역에서는 좋은 점수가 나왔지만, 창의력과 독해력을 요구하는 언어논술(이 부분이 점수 비중이 훨씬 크다) 영역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 이 사실은 학생들이 논술시험이라는 형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술시험에서 요구하는 답안작성 보다는 일반적인 글쓰기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오류를 보였다.
참 안타까운 결과였다. 학생들의 본질적인 사고력이 뒤떨어 진다기 보다는 시험의 형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점은 논술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결과다. 약간의 지도와 연습만으로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학생들이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오월이 마지막 기회이다. 수시를 준비하겠다면 논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우공논술 연구소에서는 무료로 고3 수험생들의 논술 실력을 평가, 상담해 드립니다. 032-324-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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