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인기를 누린다는 닭요리. 5천만의 국민간식 치킨, 춘천의 상징 닭갈비, 전국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찜닭, 가정에서 즐겨먹는 닭볶음탕, 어른들의 보양식인 삼계탕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최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매운맛의 열풍을 일으킨 퓨전 辛볶음닭 요리가 춘천에 등장했다. 색다른 닭 요리가 끌린다면, 진정한 매운맛의 세계를 아는 당신이라면 꼭 찾아가보자. 스무숲 먹자골목으로!
인천을 평정한 제대로 된 매운맛
인터넷 검색창에 ‘뽀까뽀까’를 치면 인천의 젊은 입맛을 사로잡은 매운 닭볶음의 실체를 알게 된다.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맛에 중독돼 또 올 수밖에 없다”는 한 고객의 경험담에서부터 요즘 맛집의 기본이라 할 유명 방송사들의 음식소개 코너를 두루 거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닭갈비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포진해 있는 춘천에 새로운 퓨전 닭요리를 선보인 뽀까뽀까 춘천점 김영희 사장, 그의 표정은 밝았고 의욕도 넘쳐보였다.
“닭갈비 드시다 보면 기름기가 좀 많아 부담스러우셨죠? 일단 뽀까뽀까 辛닭볶음은 담백함으로 승부하고 있어요.”
뽀까뽀까의 辛닭볶음은 손질 과정에서 먼저 지방덩어리를 싹 제거해 담백해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다양한 퓨전재료들과 결합된 청량고추의 매콤한 소스가 닭을 촉촉하게 적셔주니 부드럽고 매콤달콤한 볶음 닭 맛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또한 닭 손질에 있어서도 칼 대신 가위를 이용하는데 이는 닭 뼈마디가 부드럽게 잘리는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때문이다.
닭요리 차별화로 맛 종결 선언!
뽀까뽀까에서는 초벌과정에 닭에서 우러나는 육수가 양념을 만나 그대로 소스화가 된다. 본사에서 1차 초벌과정을 거쳐 공급되는데 닭 한 마리에 딱 알맞은 비율로 조리되어 여분의 양념이 없다고 한다. 즉 사용되는 소스가 닭 한 마리를 요리하는데 있어 가장 감칠맛 나고 맛이 있을 100%의 양이란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볶음밥을 드실 때 양념이 모자라도 더 드릴 수가 없으니 볶음밥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꼭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김 사장의 부탁이 이어진다.
기본 辛볶음닭에서 치즈, 꽃게, 낙지, 홍합, 가리비, 쭈꾸미 등의 재료와 혼합되면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발생하는 볶음닭으로 재탄생된다. 각각의 재료들마다의 독특한 맛이 살아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이라는 글자에는 ‘매운’ 맛과 ‘새로운’ 맛이 함께 들어가 있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중독!
“아이들, 젊은 층에서는 치즈볶음닭이 인기죠. 해물은 술안주로도 좋고요.” 손님들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직장인들이 많지만 소문 듣고 찾아오는 학생들, 초저녁과 주말의 가족손님 비중도 크다. 점심시간 주부모임에도 인기 만점. 메뉴에 떡과 당면사리를 추가하면 푸짐한 4인 가족 한 끼 식사가 해결된다. 게다가 마지막 순간의 화룡점정이랄 수 있는 볶음밥과 소면사리까지 맛보고 나면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만하다.
“매운맛에 약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모든 메뉴는 안매운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나눠져 있지요.” 김사장의 메뉴 자랑이 이어진다. 치즈볶음닭은 치즈와 추가되는 떡, 당면사리 등이 매운맛을 낮춰주기에 살짝 매우면서도 달콤한 양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또 얼음 샤베트 식으로 제공되는 물김치도 매운맛을 삭혀줘 인기라고.
“닭과 해물이 어우러져 닭의 느끼한 맛이 하나도 없다”는 이규택(44)씨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남자들 소주 안주에 ‘딱’이란다.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자꾸 당긴다는 김미정(32)씨는 “합리적인 가격에 국수사리와 밥을 볶아 먹을 수도 있어 주부들 모임에 그만”이라고 전했다.
문의 033-263-2259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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