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주공6단지 아파트 내 앞짱어린이도서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북아트 강좌가 펼쳐진다. 꼬물꼬물 고사리 같은 손들이 종이를 이리저리 접어가며 자기만의 책을 만든다. 남수희 씨는 올 초부터 이곳에서 북아트 무료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아트를 단순히 미술 혹은 만들기 프로그램 정도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건 물론 스스로 내 책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실로 대단한 프로젝트죠.” 북아트는 그만큼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더불어 아이들의 창의성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다. 수업이 끝나고 만든 책을 집에 들고 가면 부모님들이 더 좋아해 최근 앞짱도서관 인기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책 안에 콘텐츠까지 채워 넣어야 하기에 재료준비부터 시작해 수업을 진행하는 일이 결코 만만찮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책을 만드는 재미에 나날이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남수희 씨는 한껏 신이 난다. 그 때문에 매번 다른 방법과 다른 주제를 찾는 과정이 즐겁기만 하다.
“우리 춘천에도 알고 보면 좋은 강좌들이 많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배움의 길은 무한하죠.” 이야기를 나눌수록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일 거라는 느낌이 확신으로 다가오는 사람. 남수희 씨는 현재 춘천평생교육정보관에서 독서논술지도사와 POP 자격증 과정을 각각 수강 중인데 서울종이문화재단의 종이미술지도사과정, 원페이지북의 WRS(Watching Reading Skill) 강사양성과정 등 서울에서 진행되는 강의도 동시에 듣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바리스타,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홈패션커튼제작,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과정도 이미 마스터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것을 배워 제 아이들과 나누는 것이 그저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아이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겠다 싶었죠.” 앞으로 춘천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더 맞추어 북아트강좌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재능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나눠줄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작지 않은 포부를 전한다. 다양한 배움을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자신의 배움을 최고로 가치 있게 전하는 방법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그녀다.
문의 010-7670-9493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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