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살아있는 돈가스의 맛
가장 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일산. 그런 일산인들에게 아마도 가장 볼 만한 구경거리는 끝자리 3일, 8일마다 장이 들어서는 일산시장이 아닐까 한다. 이곳에서 시끌벅적한 흥정, 덤, 에누리로 표현되는 순수한 감정의 교류를 체험하는 기분이 포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일산시장 킴스마트 옆에 후한 인심을 무한리필로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오늘도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며, 지나가는 이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곳은 바로 수제 돈가스전문점 ‘무한리필 돈가스’. 아이들의 한 끼 식사로, 가족들의 외식 메뉴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 돈가스. 이 집은 그 맛 속에 정성까지 가득 담아 돈가스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그 간판 이름처럼 먹어도 먹어도 ‘무한리필’이 된다는 장점까지 있으니 찾는 이들이 더욱 즐거운 곳이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만을 고집, ‘그래~ 이 맛이야!’
돈가스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주재료인 고기다. 적당히 부드러워야 하고, 적당히 씹히는 맛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무한리필돈가스’에서는 고품질의 국내산 하이포크만을 사용한다. 그것도 돈가스 부위로 최고라는 등심으로.
무한리필돈가스 김군태 대표는 “물론 쉽고 간편하게 냉동육을 사용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맛에 있어서만큼은 고객에게 인정받고 싶답니다. 모든 음식의 재료는 깐깐하게 선택하고 직접 손질하죠.”라고 말했다.
주문과 함께 바로 조리되는 돈가스는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느끼할 염려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건강을 생각해 고가의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치 집에서 튀긴 요리처럼 번들거리지 않고, 느끼함이 없다. 또한 무조건 매일 기름을 갈아주기 때문에 노릇노릇 색감 좋게 튀겨진 돈가스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돈가스는 고깃살이 다소 퍽퍽할 수 있는데, 이 곳 돈가스는 육즙이 살아있는 것처럼 고깃살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돈가스를 너무 두껍지 않게 손질하여 더 맛있다.
고기가 너무 두꺼우면 속까지 익히느라 겉이 딱딱해지고, 너무 튀겨져 색이 진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집의 돈가스는 적당히 부드럽고, 고소하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좋아할만한 맛이다. 소스 또한 돈가스 맛을 결정한다. 김군태 대표가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보며 탄생시킨 소스는 너무 달달하지 않아 좋다.
좋은 재료는 기본, 진심어린 정성으로 요리하다
음식의 좋은 맛은 음식에 쓰일 재료와 더불어 만드는 이의 정성이 필요한 법이다. ‘무한리필돈가스’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오롯이 음식에 담아내기 위해 애쓴다. 원가 절감이 확실한 냉동육 사용을 포기하고, 하이포크 생고기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러한 조리철학, 영업철학은 모든 메뉴, 심지어 함께 내어지는 김치에까지 속속 묻어있다.
보통 생선가스라고 하면 시중에 유통되어지는 완제품 포를 사용할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곳은 직접 손으로 뜬 동태살만으로도 생선가스를 만들어낸다. 김 대표는 “모든 재료를 사용하는 데 있어 고객을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시간과 노력은 더 쏟아야 하지만, 정직함과 솔직함으로 모든 고객으로 대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한다.
일반 돈가스와 생선가스 외에도 치즈돈가스, 함박 스테이크 등도 있다. 100% 자연산 치즈만을 이용해 만든 치즈돈가스, 직접 손으로 반죽해 만든 스테이크 등도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생선가스를 주문하면 돈가스도 한 장 추가되기에 ‘생선돈가스’라는 이름을 달았다. “생선가스만 나오면 조금 아쉽잖아요. 다양한 음식을 한번 맛보셨으면 좋겠네요”라고 한다. 제주산 무를 직접 씻고 썰어 깍두기를 담글 정도로 모든 것에 정성을 담아내는 무한리필돈가스 집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한다면 재료 선택, 조리방법을 달리하면 되겠죠. 하지만 저희는 재료값이 조금 더 들더라도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 건강한 음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여기, 리필이요~’
모자라면 배부를 때까지 돈가스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지갑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 가끔 돈가스가 생각나는 어르신들, 아이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들,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도 ‘여기~리필이요~’를 외칠 수 있다.
“오래도록 이어질 장인정신을 갖고 이 집을 운영하고 싶어요. 저희 집 돈가스 맛보러 어서 오세요~” 김군태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 마음처럼 정성으로 모든 고객을 대하겠다고 다짐한다.
소박한 시장 분위기에 맞게 무한리필돈가스도 대형 돈가스 전문점과 달리 소박한 동네 분식집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오히려 정감 있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 곳. 맛과 더불어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을 때 찾고 싶은 그런 돈가스 집이다.
***무한리필 돈가스는 마치 중국집처럼 빈번하게 배달을 나간다.
비록 매장에서처럼 무한리필은 못해드리지만 양을 충분히 많이 주기에 포장이나 배달단골들이 많기 때문.
중산마을, 탄현마을, 후곡마을, 하늘마을, 덕이동 등 무한리필돈가스의 맛을 가정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달려간다.
위치: 일산시장 킴스마트 맞은 편
문의: 031-976-0086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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