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가지 한정식, 잔치 밥상 따로 없네!!
일주일 내내 흐린 날이 더 많았던 지난 주, 오랜만에 날씨 화창한 주말, 서삼릉과 종마목장으로 나섰다. 나들이 길에 맛집 탐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농협대학에서 서삼릉으로 넘어가는 길부터 서오릉 부근은 맛집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宴’ 한정식은 성사동 황경화 독자가 서오릉 드라이브 길에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추천한 집. 격식차려 내오는 한정식은 아니지만 집 반찬처럼 소박하고 깔끔한 한정식이 한 상 가득 잔치 집처럼 차려진단다. 그래서 찾은 용두동 ‘宴’ 한정식. 좁은 외길을 지나 만난 ‘宴’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른(?) 조립식건물이다. 건물 중앙에 ‘宴’이라는 간판이 아니면 음식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외관. 하지만 주차장이 있는 뒤쪽으로 돌아가니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차가 빼곡하고 이미 좌석들은 만원사례.
이 집의 인기메뉴라는 연 한정식을 주문하니 20여 가지의 한정식이 금방 잔치 상처럼 차려진다. 야채샐러드 단호박샐러드 해파리냉채 잡채 묵은지 묵무침 돼지고기보쌈 황태구이에 갖가지 나물과 된장찌개까지...특별한 메뉴는 아닌데 집에서 이렇게 십 수가지 반찬으로 상을 차리긴 어려울 터. 매일 그렇고 그런 밥상에 질렸다면 ‘연’ 한정식을 찾아보시길. 청국장 약간 넣어 끓인 된장찌개도 맛있고, 황태구이는 작은 황태를 사용해서인지 여느 곳보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 단 밥상에 오른 나물은 주로 말린 산나물이라 가족 간에도 호불호가 갈린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즐기는 어른들은 된장찌개에 나물 넣고 쓱쓱 비벼 먹느라 정신없지만, 아이들은 주로 황태구이와 돼지고기보쌈에 젓가락이 간다. 연 한정식 외에도 묵보리밥, 묵밥, 녹두빈대떡, 도토리묵무침도 있고 공기 밥 대신 돌솥 밥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단 공기 밥은 1000원이지만 돌솥 밥은 2500원이다.
* 메 뉴: 연정식 1인분 1만원/묵보리밥·묵밥·녹두빈대떡·황태구이 각 6000원
*위 치: 덕양구 용두동 432-75(서오릉 입구)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휴 일: 연중무휴(명절만 쉼)
*주 차: 주차 공간 있음
*문 의: 02-355-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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