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 시대, 수학100점의 비결을 묻다

모든 문제를 서술형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몸에 익혀라~

데일리테스트를 통한 문제풀이, 오답노트 활용 등 자기주도학습이 효과적

지역내일 2011-05-28 (수정 2011-05-28 오전 12:46:56)

중간고사 결과가 나왔다. ‘수학100점’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술형 문제를 처음 접한 중1이나, 문제의 유형이 파악되기 전이었을 땐 적응과정이려니 했던 중2 이상의 학생들 모두 서술형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갈수록 서술형의 비중은 높아질 거라는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선 수학100점도 없는 법. 이 가운데서도 수학100점 고지에 선착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술형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워보자. 이름하야 수학100점의 비결을 묻다~.


비결 하나. 꺼진 불도 다시 보자-서술형 문제의 반복풀이
‘수학은 결국 서술형’이라 말하는 영일중학교 1학년 유원호 군은 “모든 문제를 서술형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전한다. 선배나 학원선생님을 통해 다섯 문제에 총25점인 수학 서술형문제의 비중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누누이 들어왔던 터라 나름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서술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건 풀이과정인 것 같아요. 그건 자신이 그 문제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수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매스피아 학원의 시험대비 교재 덕도 봤다. 인근 학교시험의 유형을 서술형, 심화형 문제로 구분해 놔 전체적인 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2기말고사 65점→중3중간고사 100점이란 괄목할만한 결과를 내놓은 태장중학교 이재인 군은 풀이과정을 되짚어보는 전략을 택했다. 왜 그런 식이 나왔는지, 혹 풀이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또 다른 풀이방법은 없는지 살펴보고 또 살펴봤다.
“설사 내가 알고 있고, 풀어봤던 문제라 하더라도 꼭 확인하고, 재차 풀어보는 방법이 효과적이었다”는 재인이는 또 한가지 “틀린 문제는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과정은 수학문제의 핵심을 짚어나갈 줄 아는 눈도 길러줬다. 6개월 여 전만 해도 서술형에 워낙 취약했던 터라 서술형 비중이 점점 높아져만 가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랬던 자신이 이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열정적인 매스피아 선생님들의 격려와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고 재인이는 고마워했다.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것도 서술형 문제풀이의 기본이다. 영동중학교 2학년 최은진 양은 “그래야만 긴 장문의 글 속에서 원하는 답을 수학적인 기호로 서술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비결 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오답노트활용, 꼼꼼하고 또박또박한 글씨
오답노트는 수학100점을 위한 또 다른 교재. 3~4가지 색을 활용해 오답노트를 적는다는 은진이는 평소 학교, 학원수업시간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문제에 나름의 별표 표시를 해 두면 시험 전에 훑어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고 그 문제만큼은 놓치지 않게 된다고. 원호는 “오답노트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고,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꼼꼼하고 또박또박한 글씨로 써내려가는 것은 기본이다. 매스피아 박현 원장은 “끼적거리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보다는 더뎌도 또박또박 식 정리를 해나가는 아이들이 공부의 기본을 잘 갖추게 되고, 성적향상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시험 볼 때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지만, 꼼꼼하게 또박또박 써 내려간 식을 통해 실수도 줄이는 계기가 된다고 재인이는 덧붙였다. 


비결 셋. 첫술에 배부르랴-자기주도학습으로 매일매일 꾸준히, 습관을 들여야 
“매일매일 꾸준한 문제풀이가 습관화되면 오히려 서술형 문제가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은진이의 얘기에 원호도 그렇다고 동조한다. 매스피아의 서술형, 논술형 문제에 대비한 데일리테스트는 재인이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처음엔 매일매일 서술형 문제 풀이과정을 적는 일이 귀찮고 힘이 들었지만, 이런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면서 실력으로 이어졌다. 데일리테스트로 복습도 저절로 되고, 서술형 문제에 익숙해지면서 모든 수학문제를 풀 때도 식과 풀이과정을 쓰게 됐다.
“처음엔 수학을 잘 못했지만, 잘해내겠다는 생각과 모르는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혼자 풀어보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수학은 인생의 지도자라는 원호, 소꿉친구처럼 수학이 친근해졌다는 은진이, 학원에서의 문답식 수업 등 자신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준다고 해서 수학을 청양고추로 이름붙인 재인이. 그들의 이구동성, “수학은 재밌다.” 수학100점의 비결은 수학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있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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