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지역내일 2011-05-27 (수정 2011-05-27 오후 7:45:23)

가자 바다로~ 바다 속 매력에 푹 빠졌어요

바다가 삼면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해상활동이 활발했다. 물론 현재도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이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해양 강국이 되기도 했지만 이에 못지않게 날로 발전하는 것이 바로 바다를 활용한 해양레저스포츠이다.  
본격적인 무더위의 기세가 몰려오고 있는 이때에 질세라 발걸음을 바다로 돌리는 사나이들이 있다. 바로 해양레저스포츠의 꽃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회장 조규창)이다.
정예의 멤버 33인으로 구성된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10년째 몸담고 있는 이기 총무는 지난주에도 거제도로 다이빙을 다녀왔다며 스쿠버다이빙 자랑을 펼쳐놓는다.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
스쿠버다이빙이란 압축된 공기를 가지고 있는 공기통과 기타장비(레귤레이터, 부력조절기등)를 가지고 다이빙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다이빙 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바다에서 실습 잠수를 하기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영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예의? 라고.
이기 총무는 “10시간이 넘는 이론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육받는 시간이 몇 시간이냐가 아니라 교육내용을 얼마나 잘 숙지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없는 바다 속에서 본인과 동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교육의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정상적인 정서 상태를 가지고 밀실공포증이 없으며 고혈압이나 저혈압, 중이염이나 약한 감기에 걸렸다 싶은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놓치지 않았다.

스쿠버다이빙은 고급 스포츠?
현대인들은 누구나 취미로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나 여가활동을 즐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골프나 스쿠버 등은 장비 값이 고가로 여겨지면서 고급 스포츠란 오명? 과 함께 사람들이 약간 꺼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사실 스쿠버 장비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이기 총무의 말이다.
저렴하게는 200만 원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중급의 300만 원 선에서 구입을 하면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이빙 활동도 한 달에 2만 원씩 거둬들이는 회비로 일부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한번 활동하는데 인당 10만 원 정도면 바다 속 풍경을 감상하는데 충분하다고.

바다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
‘가정에 소홀하지 않게 조금씩 해야지!’라며 스쿠버다이빙에 발을 디딘 사람도 한두 번 다이빙을 하다보면 바다 속 매력에 빠져 헤어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오히려 발을 빼기보다 집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 같은 편이 되기를 작정한다고.
그래서 이 동호회엔 6쌍의 부부가 함께 활동을 하며 부부애를 뽐내고 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번정도 남해나 동해로 스쿠버다이빙을 떠난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7위로 선정된 제주도 앞바다가 있어 연중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다이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이빙 천국으로 손꼽힌다고.
“지상에서 꽃을 여자에 비유하고, 산과 들을 남성에 비유한다면 바다 속에도 이런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모두가 존재하지요. 오묘하고 야릇한 아름다운 색을 띠는 산호가 여성이라면 바닷속의 여(물속에 잠겨 있는 바위, 바다 속의 암초나 바위를 다이버들이 이르는 말)가 바로 남성이랍니다”
이렇게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 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룹을 형성해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기도 한다고 한다.

온 가족과 떠나는 이색적인 환경정화 활동
바다가 좋아 뭉친 스쿠버다이빙 회원들은 1년에 두 번씩 가까운 군산 앞바다에서 어민들과 환경 보호를 위해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이용한 이색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
불가사리 등 유해생물과 폐그물, 폐타이어, 무단투기 된 생활쓰레기 등으로 인해 양식어장 피해와 환경오염이 잇따르자 그 근본 원인 치유를 위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가 직접 물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기 총무는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라기보다 온 인류가 아끼고 보호해야 할 바다가 오염되고 백화현상이 점차 심해져 가는 게 안타갑다며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였다. 남들은 바다하면 검게 그을린 역삼각형의 사나이나 혹 비키니의 젊은 아가씨라 말하거늘 이들은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연을 벗 삼아 직장동료와는 돈독한 정을, 가족 간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키우며 바다를 사랑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회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한 가득이다. 
문의 free0171@hyundai.com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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