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장기능 회복되면 알레르기 질환 좋아져

지역내일 2011-05-28
수이한의원 김종승 원장

장기능과 알레르기질환 -2

일반적으로 대장에서는 음식물 소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내 세균들에 의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대장에서 발효되고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젖산이나 부티르산 등의 유기산은 대장 세포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들에 의해 합성된 비타민-K를 비롯한 다양한 비타민들이 대장에서 흡수되어 사용된다.
그리고 수분과 기타 염들이 흡수되고 난 나머지는 대변이 된다. 먹는 음식과 장의 기능에 따라 대변을 구성하는 식이섬유와 장내 세균의 구성이 달라진다. 따라서 식이섬유와 장내 세균의 변화는 결국 대변의 상태와 냄새, 색깔을 비롯한 대변의 배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내세균은 이처럼 각종 비타민이나 엽산 등의 영양소 합성뿐 아니라 유해물질 제거, 면역증강작용, 변비나 설사예방, 피부트러블 예방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장내세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이처럼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장내세균은 우리가 먹는 음식, 생활환경, 스트레스, 연령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장내세균총의 변화는 질병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 장내세균총의 구성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약물 섭취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의 섭취는 장내세균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다. 보통 감기에 걸려서 양방병원에 가면 많은 경우 항생제 처방이 된다. 그래서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장내 세균총이 엉망이 되고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2)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스트레스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된다. 그 결과 소화관의 운동과 소화액의 분비가 억제되어 장내 환경이 변하고 장내세균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3)음식
장내 세균 중 유산균은 탄수화물이나 식이섬유 등을 먹이로 하여 여러 가지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단백질은 분해하지 않는다. 반면 장내 세균 중 유해균들은 단백질을 분해하고 부패시켜 인체에 유해한 암모니아, 유화수소, 아민, 인돌, 페놀 등을 생성한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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