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고민되세요?

명품 가방에서 장난감까지 ''빌려 쓰세요''

지역내일 2011-05-28
어깨-큰제목-회사원 성명숙(34)씨는 특별한 날엔 대여업체에서 드레스와 명품백을 빌린다.
성 씨는 모임 성격에 맞춘 드레스를 2만5000원, 시중가 360만원인 샤넬가방을 4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대여해 그 날의 분위기를 한껏 즐긴다.
성 씨는 “1년에 2~3번 특별한 모임이 있을 때 드레스와 핸드백을 빌린다”면서 “직접 구입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모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대여업체를 종종 이용한다”고 말했다.
주부 김희영(40)씨는 지난 겨울 러닝머신을 대여했다. 한 달 대여료는 5만원. 김 씨는 러닝머신을 원하는 모델로 사고 싶었지만 “사고 나면 얼마 되지 않아 100만원 짜리 빨래건조대로 사용하게 된다”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여를 선택했다. 김 씨 역시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사 준 피아노가 애물단지가 된 경험이 있어 러닝머신을 몇 달 사용해 본 후 구매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 씨는 4개월 사용 후 러닝머신을 반납했다. 처음 두 달은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그 후부터는 점차 횟수가 줄어들더니 친구 말대로 결국 빨래건조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열심히 할 수 있는 기간만큼 러닝머신을 다시 대여해 사용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물건을 빌려 쓰기보다는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또 남이 사용하던 물건은 귀신(?)이 붙었다며 금기시하던 시절도 있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고가 또는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직접 구매하기보다 빌려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일렌트 박찬현 실장은 “3년여 전부터 옷이나 액세서리 테마소품 등을 빌려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최근엔 특별한 날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빌려쓰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대여품목도 흔히 빌려 쓰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를 넘어 옷 핸드백 신발 액세서리 운동기구 노인용품 그림 장난감 야외용품 수족관 스튜디오 등으로 다양해졌다.

특별한날 옷·가방 걱정? 대여로 해결하세요!
인스타일렌트에서는 독특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를 2만5000원에, 남성정장(타이포함, 셔츠 별도)을 5만원에 빌려준다. 슈퍼맨 피에로 웨이터복과 같은 특수의상(2만~2만5000원)도 갖췄다. 여성구두와 남성구두는 5000~7000원 선. 기본 대여기간은 2박3일로 대여료에 상응하는 예치금이 있다. 예치금은 물건을 반납하면 돌려받는다.
오드리드레스에서는 연주회 예식 또는 예식들러리 등의 드레스를 어린이 3만~5만원, 성인용 10만원 안팎으로 빌릴 수 있다. 역시 2박 3일 기준.
대우정장에서는 셔츠와 넥타이를 포함한 정장을 3만5000원에 빌려준다. 특히 대학생들이 면접을 보거나 졸업 앨범 촬영 시 즐겨 찾는 곳이다.
명품렌털업체 팰리스룩은 가방 시계 신발 등을 주로 빌려준다.
시중가 360만원인 샤넬 가방을 3만9000원, 318만원인 루이비통 가방을 5만1000원, 400만원인 불가리 손목시계를 6만원, 75만원인 구찌 샌들을 2만4000원에 빌릴 수 있다. 10만원의 예치금이 있지만 상품 반납 시 돌려준다. 기본 대여기간은 3일이다.


유명작가 그림이 거실로 들어오다
유명작가의 그림도 대여가 가능하다. 그림 판매가격의 2%를 수수료로 지불하면 1년 내내 유명화가의 작품을 내 집 거실과 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림 판매가격이 200만원이면 달마다 4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된다. 작품교체는 갤러리별로 1년에 2~4번이다.
작품대여는 가정뿐 아니라 기업 교육기관 관공서 등 어디든 가능하다.
이공갤러리 전형원 관장은 “전문 큐레이터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명과 집안 분위기를 고려해 작품선정이나 설치 위치 등에 대해 조언을 해 준다”고 말했다.
렌탈오케이는 운동기구 노인용품 야외용품 노트북 등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렌털업체다.
러닝머신 월 5만~9만원, 헬스싸이클 월 3만원, 보행차 월 2만5000원, 휠체어 월 3만~5만원에 빌릴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엔 야외용품 대여도 많다. 대여료는 4~5인용 텐트가 3만5000원(1박 2일), 침낭 4000원, 코펠(5~6인용) 7000원, 그늘막(타프) 2만원, 레저테이블 1만5000원이다. 또한 노트북과 캠코더는 5만원(1주일)과 4만원(1박2일)에 각각 빌릴 수 있다.
스튜디오 우유비에서는 6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스튜디오를 2시간 동안 통째로 빌려준다. 돌이나 백일 리마인드웨딩 등 특별한 날의 기념촬영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 하지만 전문사진사에게 간단한 촬영기법을 무료로 배운 후 사진촬영을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기대만큼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스튜디오는 1시간씩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벽걸이수족관 장난감 피아노 등 써본 후 구매해도 늦지 않아
피쉬렌트를 이용하면 벽걸이수족관도 집 안에 들일 수 있다. 월 6만~7만원이면 전문사육사들의 물고기 건강체크와 교체, 수질검사와 수족관 청소, 정기관리까지 받으며 편안하게 아름다운 수족관을 감상할 수 있다. 피쉬렌트에서는 시중가 60만~80만원인 수족관을 3년 간 빌려쓰면 추가 비용 없이 소비자에게 소유권을 넘겨준다.
장난감 대여점 ‘e토이월드’에서는 달마다 3만원(가입비 1만원)을 내면 미끄럼틀 지붕차 등을 2주일에 1번씩 교체해 준다. 카시트는 3개월에 5만원(1개월 2만5000원), 아기침대 3개월에 4만원(1개월 2만5000원)에 빌려준다.
피아노는 집집이 아이들의 교육필수품으로 여기고 구입하는 품목 중 하나. 고가의 피아노를 소유한 가정에선 갖고 있자니 짐이고 버리자니 아까운 골치덩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계룡피아노 박필선 대표는 “고가의 피아노를 바로 사기보다 몇 개월 빌려 쓰면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즐겨 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계룡피아노는 피아노를 월 3만~4만원에 빌려준다. 처음 설치비 15만원(대여 완료시 운송비 포함)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대전 야마하에서는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2만원에 빌릴 수 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대여할 수 있는 업체
오드리드레스(갈마동) 042)533-7770
대우정장(중리동) 1566-4254
이공갤러리(대흥동) 042)242-2020,
현대갤러리(대흥동) 042)254-7978
렌탈오케이 대전점(유천동) 042)536-5653
피쉬렌트 1588-0464
e토이월드 대덕점 042)625-1979
계룡피아노 042)489-0732
대전야마하 042)485-2442
스튜디오 우유비 042)487-7479
인스타일렌트 http://www.stylerent.co.kr
팰리스룩 http://www.palacelook.com

“물건 빌릴 때 꼭 기억하세요”
◆ 대여업체가 간혹 계약서에 없는 내용을 보장한다고 구두로 설명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내용을 계약서에 적고 업체 사인을 받아두어야 한다. 인터넷 계약인 경우에도 온라인계약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물건을 빌렸을 때 하자가 있다면 즉시 업체에 확인해야 한다.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물건이 망가진 경우에는 임의로 수선하지 말고 대여업체에 연락해 업체가 거래하는 전문 수선점에서 수리하도록 한다.
◆ 장기간 빌릴 때는 비용을 납부한 영수증을 3년 동안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1~2년 지난 대여요금을 내지 않았다고 채권추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 대전주부교실 이형원 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