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

지역내일 2011-05-28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청소년 주간’을 맞아 발표한 청소년 관련 통계 결과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제출한 ''청소년상담 문제유형별 상담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접수된 2만83건 중 대인관계로 인한 고민이 4971건(24.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학업 및 진로’(3203건, 15.9%), ’가족‘(3137건, 15.6%), ‘정신건강’(1541건, 7.7%), ‘성’(1283건, 6.2%), ‘비행’(1187건, 5.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업을 중단하는 고등학생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2만3076명이던 학업중단자의 숫자가 매년 증가하여 2010년에는 3만4540명으로 늘었다. 학업중단 사유로는 ‘부적응’(1만5268명)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가사’(8363명), ‘질병’(206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숫자는 2006년 9039명을 기록한 이래 2009년까지 3년 사이 1.8배나 증가했다.
2009년 잠시 줄었던 청소년가출도 2010년 다시 증가했다. 2006년 1만4164명에서 2007년 1만8636명, 2008년 2만3097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2009년 2만2287명으로 잠시 줄었고 2010년 다시 2만812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약 6천명이나 늘어났다.
청소년 출산자 수 역시 2009년 줄었다가 2010년 다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청소년 출산자 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청소년 출산자 수는 860명으로 2009년 671명에 비해 약 200명 가량 증가(28.2%)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만 18세이하 청소년의 미혼모자시설 입소자 현황 자료에서도 미혼모자시설에 입소한 청소년 미혼모 숫자는 2010년 880명으로 2009년 643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최영희 여성가족위원장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가출과 미혼모 증가’라는 이번 통계를 통해 2011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의 고민에 대해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들의 손을 잡아줄 정부의 정책과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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