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의 타이트한 커리큘럼으로 상위권 학생들에 입소문
‘춘천 8학군’이라는 퇴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입시학원들이 대형화되는 동시에 너도나도 서울지역 유명학원 브랜드 간판을 내걸게 된 게 최근 춘천 학원가의 모습이라는데, 이런 대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가는 이들이 있다. 후평동 강원사대부고 후문 인근에 자리한 EOM 수학전문학원은 오히려 다수의 학생이 학원밀집지인 퇴계동에서 역 등원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춘천 상위권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오로지 강의 실력으로 승부하는 사람들
함승규, 최정현, 정일교, 정은희. 한때 퇴계동에선 꽤나 잘나간다던 수학선생님들이 하나로 뭉쳤다. 갈수록 시스템화 되고 상업화 되는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분위기에 고민하던 참이었다. 2010년 4월, 드디어 후평동에 둥지를 틀었다.
“이미 구축된 학원 시스템과 매뉴얼에 모든 걸 맞춰가기 보다는 그때그때 학생 성향에 맞춘 자율성 있는 수업이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는 함승규 원장 이하 3명의 강사진들은 교재선택 뿐만 아니라 시간표까지 자신들이 직접 조정한다. 또 개인이 자체적 브랜드로 움직이다 보니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이들은 강원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선후배 사이로, 모든 선생님들이 교원자격증 소지자다. 또 공교육의 경험을 실제로도 가지고 있다. 별도의 광고 없이 입소만만으로도 꾸준히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아오는 이유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지만 선의의 경쟁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각자 큰 학원에 몸담았던 소문난 강사들이다보니 시험 때면 더 긴장하고 자기 반 아이들에 온 신경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등-내신, 고등-수능 위주 상위권 클래스
EOM은 중고등부 중심의 수학전문학원. 중등의 경우 학교내신과 고등학교선행을 진행하지만 무의미한 선행보다는 학생의 수준에 맞도록 욕심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등학교과정은 지속적인 반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1이든 중3에 시작하든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의 위치에서 좀 더 심화시키고 사고력으로 문제에 깊이 접근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기존 학생들은 평균 90점대 선을 그릴 정도로 비슷한 난이도에서는 다들 뛰어난 편이다. 그래서 경시 특목대비 맛도 보고, 고등과정을 미리 맛보게 하는 등 과거 특목고 학생들이 누리는 과정을 겪고 있다.
고등부는 수능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현재 목표치는 2~3등급 아이들을 1등급으로 올리는 것. 하지만 아무래도 수능시험에 가까워지다 보면 끝까지 수학에 올인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또한 한 과정을 짧은 시간에(기본 2달 과정) 마스터하려는 이유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가능하면 반복과정을 제안한다. 지속적으로 버텨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준별 소수정예학습의 긍정적 효과
EOM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두 달 동안 기본을 닦고 만족도가 높으면 홀로서기를 시킨다. 부족한 부분은 레벨을 바꾸거나 선생님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반복과정으로 다시 들어간다. 무엇보다 4~5명이 한 클래스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과 변화 상황이 바로바로 눈에 보인다고 한다. 소수정예지만 수준별 소수정예라 어떤 한 사람에게 치우침 없이 진도가 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 과제를 타이트하게 많이 내주는 것으로도 유명한 EOM. 가끔 그런 부분이 학생들에게 힘겨움의 대상이지만 그걸 극복함으로써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큰 상호신뢰로 작용한다. 한편 EOM에서는 언제나 자습실 이용이 가능하고 특히 시험기간엔 수업이 비는 선생님이 자습실 관리도 하고 개인적으로 체크도 해준다. 수학공부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문의 : 033-253-0999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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