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희곡 문학의 거장 이강백 작가와 원로배우 오현경(75)씨가 조우한 연극 <봄날>이 5월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오른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특별공연으로 올리는 봄날은 1984년 초연 당시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으로 화제를 낳았던 작품. 세월의 흐름만큼 농익은 작품성과 연극성으로 2011년 봄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인다.
청계산 자락 후미진 산골마을에 어린 여자를 품어서라도 회춘하려는 아버지와 봄날 타오르는 산불처럼 반역을 꾀하려는 아들들의 욕망은 거칠게 부딪친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장남이 아버지와 형제 사이를 중재하려 하지만 욕망이 만들어낸 가족 간 갈등을 막진 못한다. 아버지가 참회하면서, 떠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그려낸 작품은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달한다.
특히 초연 때 아버지를 연기했던 배우 오현경은 이번 무대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아 정확한 대사와 동선을 흩트리지 않는 움직임, 어느 한 곳도 도려낼 곳 없는 연기로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진중한 장남 역에 이대연이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다른 형제들은 극단 백수광부가 열연할 예정.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 애틋함을 전달하며 가슴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시간인 ‘봄날’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5월8일(오후2·6시), 관람료는 R석3만원/S석2만원.
문의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080-481-40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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