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독일까? 약일까?

지역내일 2011-05-25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 한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제 커피는 우리 생활에 기호품을 넘어 생필품이 된 것은 아닐까 생각 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받는 커피도 한때는 다음과 같은 수난의 시대가 있기도 하였다. 18세기 후반. 스웨덴에서는 커피에 건강에 안 좋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는 괴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황제 구스타프 3세는 소문을 확인하고자 신체적 조건은 물론 얼굴까지도 똑같이 닮은 쌍둥이 사형수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내용은 이러하였다. 이 실험이 끝나면 두 사람 모두 사면을 시켜준다. 하지만 둘 중에 동생은 많은 양의 차(茶)를 마셔야 했고 형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는 커피를 같은 양 매일 마시는 조건이었다. 과연 황제 구스타프 3세는 이 실험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을까? 결론은 이렇다. 많은 양의 차를 마신 동생이 먼저 죽었고 같은 양의 커피를 마신 형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장수 나이인 83세에 생을 마감하였다. 그러나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그 결과를 제일 궁금해 했을 구스타프 3세는 이들 보다 먼저 생을 마감하여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 결과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스웨덴의 커피 소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이야기만 놓고 커피가 몸에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기억해 둔다면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눌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흔히 이야기하기를 커피 속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몸에 해롭다고 한다. 그렇다면 카페인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카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촉발하는 각성 효과다. 졸릴 때, 혈압이 낮을 때, 진통제의 보조제로 쓰이는 것이 바로 카페인이다. 단기적이지만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기도 한다. 또한 카페인은 기초대사율을 약 10% 정도 올려준다고 한다. 특히 운동하기 전 커피 한잔은 지방을 연소 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니 다이어트에도 일조를 하는 셈이다. 술을 마신 후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아세트 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이 성분이 숙취를 유발한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도와 아세트 알데히드는 물론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이창준 박사팀과 공동 연구진은 카페인이 뇌종양 세포의 움직임과 침투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마른 여성이 커피를 마시면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됐다. 카페인은 이렇게 각성효과, 다이어트, 숙취, 뇌종양과 유방암 등에 긍적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유불급. 매일 하루 5~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우리 몸의 아데노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몸이 피곤하면 쉬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인은 이 신호를 방해한다. 피곤해도 뇌는 피곤한지 모르고 계속 깨어 있어서 힘이 나는 것 같지만 그것도 과하면 두통 및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서 소화를 돕지만 위장병이 있는 경우 좋지 않을 수 있으며 과한 경우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도 있다. 이뇨작용을 돕기도 하지만 몸 안의 칼슘 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빠져 나가도록 하기도 한다. 이런 작용이 체내의 골밀도를 낮추기도 하여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과하게 즐기는 건 좋을 리가 없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카페인이 몸 안의 리듬을 깨뜨리기 때문에 하루 두잔 이상의 커피는 좋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이렇게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았다. 단점도 많지만 이는 대부분 과용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하루 한 두잔 커피를 즐기는데 있어서는 단점 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특히 회사 동료들과 혹은 친구들과 갖는 커피타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커피 안에 녹아 있는 카페인과 같은 함유물질에서 얻어지는 효과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커피를 매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키우고, 각박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또한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일 것이다. 결국은 모든 것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넘치지 않게 적당히만 마신다면 커피는 삶의 활력을 그리고 좋은 친구와의 대화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음료가 될 것이다.    


마스터커피 대표 이영수
마스터커피전문점 031)326-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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