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창조의아침미술학원
백마캠퍼스 박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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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뭔가를 쉼 없이 끄적이고 상징적인 그림을 만드는 것은 보편적인 행동이며, 여기에는 근본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자신의 모든 감각을 사용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술로 하는 창작은 미술이 가진 독특한 방식으로 어린이의 감성을 좀 더 정서적이며,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끌어줍니다. 즉, 미술은 어린이의 자아와 개성이 발달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기초적인 활동입니다.
어린이는 대개 부모나 형제,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 심지어 환상 속의 인물들도 그림과 찰흙놀이 등을 통해 묘사하고 탐색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미술활동 과정으로 이미지와 환상의 세계, 그리고 현실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동미술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발전시키고 보존하는 데도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아이들의 그림이 재미있는 이유는 세상일을 나름대로 보고 해석하는 자신들만의 표현 때문입니다. 아이들 그림은 어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때로는 뜨끔하게 하는 구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에게서 그런 그림을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나름대로 표현하기 전에 이미 ''정해진 형태''나, 잘 그린 그림의 ''정답''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여유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어른들의 시각이 아이들의 세상에 이런 저런 참견으로, 그들 스스로의 ''나름대로 보는 눈''을 멀게 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방해해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대상을 자세히 살펴보고 본대로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세히 살펴보는 ''태도''와, 정확히 보는 ''눈''과, 맘껏 그려낼 수 있는 손의 ''기능''을 키워주는 일입니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눈''은 발달했는데, 손의 ''기능''이 뒤따르지 못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그린 ''사실과 다르게'' 그려진 그림에 그만 실망하며 그림 그리기에 자신을 잃게 됩니다. 살펴보고 그리기의 가장 큰 목적은 잘 그려낼 수 있는 ''기능''과 ''기법''이 아니라, 그릴 대상을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대상에 가지는 관심과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 자세히 살펴보면서 그리다 보면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저절로 커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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