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원 해결, 의외로 간단하네요”

지역내일 2011-05-20
주부 천모(43)씨는 얼마 전 우리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 사실 그는 운전을 하다 낭패를 당했다. 도로와 인도 사이에 튀어나온 경계석 때문에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다. 이런 경우 많은 운전자들은 놀라서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라 한다. 초보나 여성운전의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타이어의 휠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도로를 요란스럽게 운전하다 더 큰 사고가 나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 보험처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처리하든 운전자에게 불편과 경제적 손해를 끼치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불평을 늘어놓거나 행정기관을 비난하고 말아버린다.
하지만 천씨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직접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회적인 경제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문제의 경계석은 곧바로 철거됐고, 천씨는 가슴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천씨의 경우처럼 생활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청이나 구청 민원봉사실을 찾아가 서면으로 접수하거나 인터넷 민원신고센터를 통해 생활민원 신고를 하기만 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의 처리과정과 결과도 민원접수 당사자에게 통보해준다. 요즘엔 국민 누구나 24시간 365일 인터넷으로 민원이용이 가능한 ‘인터넷 민원24제도’, 여러 부서와 관련된 복합 민원의 경우 관계 부서 내부간의 협의 추진으로 민원인이 두 번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도록 하는 민원 1회 방문제도 등을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천씨는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것들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스스로를 움직여 개선해보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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