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어은중학교 3학년 7반 학생들은 ‘우리동네 공정여행’이란 프로그램에 참가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반별로 진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담임인 이 윤 교사가 장대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 의뢰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공정여행’이란 전세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입맛에 맞는 먹거리 대신 지역주민과 식사를 함께 하며,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하나됨을 느끼게 하는 여행을 말한다.
‘집밖을 나서는 것이 여행이다’는 생각에서 동네 탐사에 공정여행의 의미를 부여한 프로그램으로 어은중에서 출발하여 유성천-유성온천 원수지-족욕체험장-갑천-유림공원을 거쳐 어은중까지 돌아오는 코스였다.
오전 9시, 어은중학교를 출발한 학생들은 대전 문화관광해설사인 장건이씨로부터 물고기가 많아서 ‘어은동’으로 불리게 됐다는 유래 등 유성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4시간 정도 걸어야 되는 탓에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모둠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장 해설사는 아이들에게 유성온천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 다음 ‘유성온천 원수지를 찾아라!’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낸 원수지에는 기념비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어 아이들을 허탈하게 했다.
장 해설사는 “유성온천이 1980년대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특별한 테마가 없어 외면당하고 있다”며 “활성화 방안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이 원수지 주변 쓰레기 줍기를 한 다음 찾아간 곳은 ‘족욕 체험장’.
처음 와 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족욕을 하고 나니까 머리가 시원해졌다며 좋아했다. 학생들은 “유성에 이런 명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점심 도시락도 의미 있게 골랐다. 사회적 기업인 ‘파랑새’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주문한 것. 파랑새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지원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도시락을 팔며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장대 청소년 문화의 집 최선희 수련팀장은 “아이들에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행은 유림공원으로 이어졌다. 대기업 회장이 대전 시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해 기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은 꿈을 이룬 뒤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시간의 도보 여행을 끝낸 학생들은 힘은 들었지만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해 했다. 이번 여행을 주관한 이 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기 동네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고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었던 창의체험활동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빨리 끝낼 수 있고 재미있는 활동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창의체험활동이 힘은 들더라도 보람 있는 활동으로 바뀌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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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이란 전세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입맛에 맞는 먹거리 대신 지역주민과 식사를 함께 하며,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하나됨을 느끼게 하는 여행을 말한다.
‘집밖을 나서는 것이 여행이다’는 생각에서 동네 탐사에 공정여행의 의미를 부여한 프로그램으로 어은중에서 출발하여 유성천-유성온천 원수지-족욕체험장-갑천-유림공원을 거쳐 어은중까지 돌아오는 코스였다.
오전 9시, 어은중학교를 출발한 학생들은 대전 문화관광해설사인 장건이씨로부터 물고기가 많아서 ‘어은동’으로 불리게 됐다는 유래 등 유성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4시간 정도 걸어야 되는 탓에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모둠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장 해설사는 아이들에게 유성온천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 다음 ‘유성온천 원수지를 찾아라!’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낸 원수지에는 기념비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어 아이들을 허탈하게 했다.
장 해설사는 “유성온천이 1980년대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특별한 테마가 없어 외면당하고 있다”며 “활성화 방안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이 원수지 주변 쓰레기 줍기를 한 다음 찾아간 곳은 ‘족욕 체험장’.
처음 와 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족욕을 하고 나니까 머리가 시원해졌다며 좋아했다. 학생들은 “유성에 이런 명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점심 도시락도 의미 있게 골랐다. 사회적 기업인 ‘파랑새’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주문한 것. 파랑새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지원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도시락을 팔며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장대 청소년 문화의 집 최선희 수련팀장은 “아이들에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행은 유림공원으로 이어졌다. 대기업 회장이 대전 시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해 기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은 꿈을 이룬 뒤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시간의 도보 여행을 끝낸 학생들은 힘은 들었지만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해 했다. 이번 여행을 주관한 이 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기 동네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고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었던 창의체험활동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빨리 끝낼 수 있고 재미있는 활동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창의체험활동이 힘은 들더라도 보람 있는 활동으로 바뀌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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