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열정(熱情)
태양이 지평선 위로 뜨기 직전, 지상의 온도가 섭씨 0도 이상이 되면 대기중의 수증기는 응결현상으로 인해 작은 물방울로 맺히는데 이것을 ‘이슬’이라고 한다. 반대로 지상의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면 대기중의 수증기는 작은 얼음알갱이의 형태로 변하는데 이것을 ‘서리’라고 한다. 그 차이는 뭘까? 바로 열이다. 열이 있으면 이슬이 되고 열이 없으면 서리가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슬은 식물을 살리고, 서리는 식물을 죽인다는 것이다. 즉, 열이 있으면 생명을 살리고 열이 없으면 생명을 죽인다는 사실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은 생명과도 같다. 열정이 있는 스승은 생명을 살리지만 열정이 식은 스승은 생명을 죽일 수 도 있다. 가정에서도 부모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열정적이면 자녀들도 닮아간다. 열정은 바이러스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나 학원에서는 스승이 열정으로 타오르기만 하면 학생들 또한 열정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단순히 생계를 위한 열정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려는 열정, 매 순간을 충실하게 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녀들 역시 무작정 하루하루 의미없이 공부하는 존재가 아닌 반성과 돌아봄이 수반된 꿈꾸는 열정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보다는 주위를 맴돌며 방황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알고보면 방황하는 자녀들의 내면에는 억압하는 부모, 외면하는 부모, 그리고 책임 전가하는 부모의 모습도 숨어 있다. 자녀의 회복은 부모자신이 자기모습 인식과 더불어 자녀와 함께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인생의 선배로서 부모나 스승이 스스로 변화하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학생들은 사소하고 작은 모습에도 자극받아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학생들의 순수함이다.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날 즈음,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다. 방황하며 마음이 들떠있고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정신을 가다듬고 앞만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들은 외롭다. 그들은 알게 모르게 지쳐가고 있다. 방황하며 지쳐가는 자녀들에게 이런 따듯한 한마디로 격려해 보면 어떨까? “방황은 축복으로 가는 통로라고! 노력하는 자만이 겪는 것이라고!”
강영호국어논술학원
강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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