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상시 무릎관절 손상 및 전방십자인대 손상 빈도
전방십자인대손상은 비교적 흔하게 일어나는 손상으로서 특히,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운동중 점프나 감속운동(deceleration), 축성운동(pivoting)을 할 때 손상이 발생된다. 직접 부딛쳐서 발생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며, 운동 중 발생하게 된다. 축구선수 이동국선수의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보고에 따르면, 10년간의 조사에서 17,397명의 환자에게서 있었던 19,530 례의 스포츠 손상을 분석해본 결과, 무릎관절에 손상이 있었던 경우는 6434명의 환자(37%)에서 7769 례의 손상(39.8%)이 있었고, 68.1%가 남자, 31.6%가 여자 였다. 거의 절반의 환자에서 손상시의 나이가 20-29세(43.1%)의 젊은이에게서 많이 발생하였다. 이 중에서 전방십자인대손상이 약 20.3% 로 가장 많고, 내측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약 10.8%, 외측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약 3.7%, 내측측부인대 손상은 7.9%, 외측측부인대 손상은 1.1%,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0.65%로 비교적 드물었다. 대부분의 손상은 축구(35%)를 하거나 스키(26%)를 타다가 발생하였다. 운동과 손상과의 관계를 보면, 외측측부인대 손상은 테니스 나 육상, 내측측부인대 손상은 유도나 스키,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핸드볼이나 배구,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핸드볼, 외측반월상연골판은 육상, 체조, 내측반월상연골판은 테니스나 조깅시에 많이 발생하는것으로 보고하였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도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20대, 30대의 젊은이,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사시사철 축구를 하다가, 특히 조기 축구를 하다가 많이 발생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타다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외 농구, 배구, 인라인 스케이트, 럭비, 태권도 등을 하다가 발생된다. 따라서, 젊은이들에게서 비교적 과격한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하겠으며, 특히 최근에는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도 왕성하여 겨울에는 스키를 타다가 혹은 여자 축구, 농구, 배구, 태권도 선수 혹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무릎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신체의 손상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심한 손상을 입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가벼운 타박상, 찰과상 및 관절의 염좌(비틀림) 정도가 일반적인 스포츠 손상이 되겠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일수록, 예를 들면 축구, 스키, 농구, 배구, 야구, 럭비, 태권도등... 스포츠 손상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과도한 승부욕으로 무리를 하다보면 혹은 제어할 수 없는 지나친 스피드를 내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돌이킬 수 없는 심한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서 혹은 운동이 좋아서 직업으로 선택한 운동을 하다가 몸을 다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를 두고 보더라도 현재처럼 전세계적인 스포츠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한 번도 가보지도 못한 땅의 어느 유명 운동 스타를 동경하며, 열렬히 응원하며 열광하는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스포츠가 실생활에 젖어 들어와 있다는 얘기이며, 젊은이들 치고 좋아하는 운동 한, 둘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치기 싫어서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현실성이 없는 얘기이고 다만 운동을 함에 있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주의 사항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이를 숙지하여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운동 시의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시간과 장소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충분히 풀고, 몸이 피로하거나 허약 할 때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중 몸이 피곤하거나 몸이 잘 제어가 되지 않는 느낌이 있으면, 충분히 쉰 다음 운동을 하고, 과도한 승부욕을 버리고, 제어할 수 없는 지나친 스피드를 피하고, 동료들과 즐겁게 운동을 하는 것이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중 비교적 심한 손상, 바로 걸을 수 없었다거나, 무릎이 많이 부어 올랐고, 운동을 바로 다시 못 할 정도로 다쳤고, 그후 며칠 동안 제대로 걸어 다니지 못 했을 정도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조기 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만일 이 시기를 놓쳤더라도 이후 운동 시에 통증 혹은 무릎의 엊갈림이나 돌아가는 느낌, 불안정성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더 심한 관절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포츠 손상은 전문 체육인 보다는 일반인들에게서 더욱 간과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필자는 30대의 조기 축구를 좋아하는 환자분을 관절경 수술한 적이 있는데, 무릎관절의 통증을 방치하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정도로 심해져서 온 경우였다. 이때 관절경으로 보면 무릎속이 마치 50-60대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어르신의 무릎처럼 반월상 연골판 및 관절연골의 손상이 심한 것을 보고 의사로서 안타까웠던 적이 종종 있다. 또한 환자로부터 그렇게 무릎이 아프면서도 조기축구를 즐기는 회원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스포츠 손상에 대한 홍보와 그 조기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곤 한다.
본앤본 정형외과 무릎관절클리닉 소장 조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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