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으로 충분히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섭취할 수 있어요. 고기는 사양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야채 위주로 식사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채식주의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채식은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주의’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정민(33)씨. 그녀는 채식인이다. 2004년 동생을 통해 채식을 알게 됐다. 야채 위주의 식사를 시작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다른 나라 채식문화도 배워왔다는데.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 채식인을 위한 식재료도 공급하겠다는 발랄한 그녀를 만나봤다.
건강 다이어트 위해 채식 시작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시작했는데 좋은 일들이 많이 따라왔어요."
밝은 인상이 매력적인 그녀! 정민 씨는 바르게 사는 법을 스스로 깨우친 싱그러운 아가씨다. 햇수로 7년 째 채식을 실천하며 몸은 가벼워졌고 고기를 먹지 않으니 동물보호와 환경보호에도 한 몫을 했다. 더불어 정신적인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여동생이 생명주의를 공부하며 채식에 첫 발을 뗀 뒤 저희 가족은 자연스럽게 채식인이 됐어요. 채식하기 전엔 치킨, 피자, 과자, 콜라를 먹어 살이 쪘고 만성피로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채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고기의 유혹을 참는 것은 스트레스였다. 밀가루 음식도 적(敵)이었다. 피곤했고 살은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제대로 된 채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보다 채식 문화가 발달돼 있던 미국에서 현미밥과 야채를 먹는 현미채식을 시작했고, 고기 대신 콩으로 만든 고기를 섭취하니 체중은 줄었고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먹는 것은 정신과 연결돼
“저는 밥을 꽤 많이 먹지만 살은 찌지 않아요. 채식하니 소화가 잘돼서 그렇죠. 거기다 운동하면서 몸은 더 많이 건강해졌답니다.” 현재 정민 씨는 164cm, 54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강단과 맵시가 공존하는 보기 좋은 몸매로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채식과 더불어 정민 씨는 동물(생명)보호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스님들의 절식 수행에서 먹는 것은 정신과 연결된다는 이치를 깨달았지요. 사육된 고기를 섭취하면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사람 몸에 쌓입니다.” 그녀가 말하는 채식은 별 것도 아니다. 자장면에서 고기를, 떡볶이에서 어묵을 빼고 매운탕은 콩고기와 버섯, 깻잎을 넣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 된다. “현재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에게 말씀드릴 게요. 채식하는 습관이 들면 마르면서 살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그녀의 채식 레시피 = 사랑
“젓갈 대신 홍시를 넣어 김치를 담고 멸치 대신 다시마 넣은 찌개를 끓여 보세요. 아몬드를 불리고 갈아 마시면 우유 대용식으로 좋아요.” 정민 씨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채식을 실천한다. 그녀의 추천 메뉴는 두부 마요네즈. 두부에 올리브유와 식초, 소금을 넣고 크림처럼 갈아서 양파를 넣고 다시 한 번 갈아주면 끝. 들깨 버섯탕도 소개한다. 갖가지 양파와 파,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우린 뒤 버섯을 넣고 익혀 소금, 간장 간과 함께 들깨가루 3스푼 넣고 들기름을 넣으면 맛이 고소하다. “부천에서는 야채카레와 샐러드, 두부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있고요, 죽 종류도 애용해요. 일반 음식점에서는 두부나 수제비에 육수 대신 맹물로 요리해달라고 부탁하지요.” 현재 정민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준비 중이다. 이곳에서는 모피와 가죽 등 동물성 제품은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 동물 보호와 관련된 귀여운 캐릭터 상품을 마련 중이며 쇼핑몰이 자리 잡으면 오프라인 매장도 열 계획이다. “채식은 결국 사랑입니다. 많은 분들이 채식으로 건강하게 살면서 동물을 보호해주세요. 더불어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 갖기를 바랍니다.”
TIP 정민 씨가 권해주는 건강 사이트
인터넷 건강 사이트에는 한울벗 채식나라, 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채식연합, 현미김치- 한라산 하르방의 건강이야기, 밥따로 물따로, 수선재 등을 권한다. 고기 대용의 콩고기 전문회사는 채식전문 베지푸드, 채식나라, 요기헛, 콩고기 전문 베지맘 등이다. 채식 음식점은 안현필 건강밥상, 청미래 자연식 뷔페, 오세계향, 효소원, 러빙헛 등이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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