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다리의 어린이 연극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13일부터 3일간 열린다. 이번 공연은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를 놀이와 이야기 극화 형식으로 구성, 각색해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 낸다. 초연 이후 현재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매 회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전래동화의 재미와 교육적 효과가 절묘하게 섞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악사의 연주에 맞춰 ‘철푸덕 철푸덕’ ‘둥기덕 둥기덕’ ‘퉁퉁퉁’ 등 반복되는 운율과 할머니가 김을 매며 부르는 구전 가요는 어린이 관객들도 자연스레 따라 부를 수 있다. 할머니가 팥죽을 먹는 동짓날의 의미를 설명할 때나 민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 익살스럽게 생긴 호랑이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극을 더욱 맛깔스럽게 꾸민다. 또 절구, 쇠똥, 지게, 밤톨, 멍석 등 사물을 의인화해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전통과 멋, 자연을 사랑하는 지혜를 쉽게 전달해 준다.
공연 중 관객들은 등장인물들과 반복적인 대사를 따라 해보는 말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직접 공연에 참여해보는 이 같은 방식은 장시간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운 영·유아들의 극장용 입문 공연으로도 좋다는 평가다.
극단 사다리는 연극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1988년 12월 28일 설립되었다. 1990년 ‘아프리카 바보사냥’으로 어린이연극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고, ‘하마가 난다’로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과 극본상 및 연기상을 수상한바 있다.
▶ 일 시 : 5월13~15일
▶ 장 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 관람연령 : 36개월 이상
▶ 관람시간 : 60분
▶ 관 람 료 : 전석 15,000원
▶ 문 의 : 202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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