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TMJ) 장애 ②

지역내일 2011-05-07



한의사
윤헌중 원장

턱관절 장애는 단지 턱관절이 뻐근한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분들은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아주 고통스러워서 음식을 먹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자주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얼마든지 한의학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지난해에 EBS에서 방영하는 명의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모 대학병원에서 턱관절 문제를 가지고 치료하며 고민하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서 접근하는 것을 보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상황을 너무 어렵게 보는 것 같았다.
턱관절 통증은 발병 초기인 경우에는 보통 한 달 안에 해결되는데 가장 오래된 경우는 6개월 정도 치료했다.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먹지도 말도 하지 않고 지내다보니 결국 입을 조금밖에는 벌리지 못한지가 6년 정도 경과한 젊은 여성이었다
여기저기를 전전했는데 치과병원에서 안 되니 결국 대학병원 정신과로 보내져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아무리 충격 때문이었다 해도 시간이 흘러 정신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을 안 낫는다고 정신과까지 보내다니 답답한 일이다
그러나 아주 심각한 경우는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이 있다. 3년 전쯤 필자를 찾아 왔던 20세 전후의 여성 TMJ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년 전 발병해서 별의별 치료를 다 해봤지만 치열은 다 틀어지고 얼굴도 형태가 변하고 먹지를 못해서 그야말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찾아왔다
씹을 때마다 한쪽이 불편하고 아프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상이 없다고 해서 그냥 한쪽으로만 조심조심 긴장하여 씹으며 참고 지내다 보니 좌우 근육의 편차가 심해지고 결국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온 몸이 망신창이가 되어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디를 가도 해결이 안 되니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생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보호자 심정도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필자가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이 신뢰하기 힘들었는지 더 이상 내원하지 않았다. 이렇게 심하게 치열까지 다 틀어져 버린 경우는 TMJ전문 치과의사들 중에서 해결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요즘은 기본 수천만원을 부른다고 하니 선뜻 소개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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