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소장의 행복한 세상만들기-순간순간 감사하며 행복하게

지역내일 2011-03-26
 세계 여론은 일본의 대지진 참사로 놀라고 일본인들의 행동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다. 암흑과도 같은 상황에서 우동 한 그릇에 감사하는 일본인의 시민의식에 감동을 받는 사람도 있고, 몸에 밴 위선이라며 태연해 보이는 것이 더 반감을 준다는 이들도 있다. 이로 인해 모금운동의 찬반과 일본에 대한 평가도 분분하다. 논쟁의 주제는 다를 지라도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작은 존재임을 느끼는 것은 공통의 생각일 것이다. 
  현재 일본 대지진 속에서 전 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방사능 유출과 폭발이다. 자연 스스로 만들어진 현상 보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에 대해 더 큰 위험을 느끼고 있다. 인간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각종 사회제도와 체제 속에서 예전 보다 더 편리해졌지만 불평등과 불만족감은 늘어만 간다. 상대적 빈곤감이나 박탈감이 커질수록 감사는 줄어든다. 이 때문에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 더 행복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로가 없는 것이 많아 차별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나눔을 생활화 했던 적도 있었다. 우리 문화 속에서 ‘품앗이’가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진 자들로 불행을 느낀다. 소유물을 늘리면 행복해 질수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행복해 질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소유를 떠나 스스로 깨닫는 감사의 항목들 때문이다. 지난 주 닉 부이치치는 팔다리가 없음에도 감사함으로 행복했다. 생각할 수 있는 머리와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어 감사했다.
  마음의 중심에 무엇을 담고 사느냐에 따라 행복은 달라진다. 감사를 마음에 채우면 행복과 가까워진다. 이 순간 죽음을 앞둔 자에겐 호흡하는 자들이, 자유를 위해 피흘리는 시민들에겐 논쟁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마실 물을 찾아 하루 종일 사막을 거니는 아이들에겐 원할 때 마다 물만 마셔도 행복할 것이다. 사교육 없이 사는 나라의 아이들을 보면 우리나라 학부모도 부럽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 무엇을 가치로 담고 행복하게 살아갈지는 선택이다. 지금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보며 누군가는 행복을, 또 다른 누군가는 걱정하며 불행을 더 느낄 것이다. 주어진 현재의 삶이 어떠하던지 감사항목은 찾아진다. 순간순간 감사할 것을 찾아내며 생활하는 행복한 한주 되길 바란다. 

문의 031-206-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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