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난폭운전 도시 오명 벗자"

교통질서 확립 원년 선포 … 캠페인·100만명 서명 운동

지역내일 2011-03-25

 부산이 ''난폭운전 도시'' 오명을 벗고, 교통사고 사상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올해를 ''교통질서 확립 원년''으로 선포하고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서천호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Let''s go 부산교통질서 확립 원년의 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교통질서 지키기 100만명 서명 운동에 돌입, 오는 6월 28일까지 대대적인 교통문화개선 캠페인과 함께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다.
 부산이 이처럼 대대적인 교통질서 확립에 나선 것은 정지선과 방향지시등 준수율이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 `부산에서 운전하기가 겁난다''는 외지인들의 여론이 팽배하기 때문. 여기에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기 위한 것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운행차량의 정지선과 방향지시등 준수율은 각각 67.3%, 38.6%로 전국평균 71.7%, 69.2%에 비해 낮고, 7대 대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로를 달릴 때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난폭운전'' 차량이 그만큼 많다는 것. 도로 지·정체로 인한 교통혼잡비용도 1인당 9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울산 43만원에 비해서는 두 배가 넘는 수준.
 부산경찰청은 이번 교통질서확립 운동의 표어를 `Let''s GO BUSAN,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통질서''로 정하고, 시내 곳곳에 `정지선을 지킵시다'' `깜빡이를 켭시다'' 같은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설치한다. 가요 `무조건''의 가사를 바꾼 교통질서 로고송도 제작, 교통질서 캠페인 등 각종 행사에 틀어 시민들의 귀에 익숙하게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내 각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 면허시험장에 서명대를 마련, 시민들의 서명 동참을 유도하고, 지역별 장터와 축제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서명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관공서와 금융기관, 학교,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명 운동''도 벌일 계획.
 부산지방경찰청 홈페이지(www.bspolice.go.kr)를 통해서도 `인터넷 서명'' 운동을 펼치고, 참가자 중 2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각각 지급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이와 함께 음주운전, 꼬리물기, 끼어들기, 오토바이 인도주행, 안전띠 미착용, 방향지시등 미점등 등 7대 교통질서 문란행위에 대한 계도·단속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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