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마을 김형미 독자 추천 ‘솔향기’

지역내일 2011-03-22

꾸미지 않은 담백한 맛, 소박한 분위기의 한정식집

 “한정식 하면 격식 차려 내오는 음식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긴 하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솔향기는 아주 고급스러운 한정식 집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양도 푸짐하고 맛도 기대이상”이라는 문촌마을 김형미 독자. 평범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이 집은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크게 홍보를 하지 않는데도 알음알음 찾는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단골고객이 많다. ‘솔향기’의 차림상은 이름 한 자씩을 딴 솔 정식, 향 정식, 기 정식이 주 메뉴.
 굳이 솔 정식이 아니라도 19가지 요리가 차려지는 ‘기 정식’도 먹을 만 하다는 김형미 독자의 추천대로 1만4000원의 기 정식을 주문했다. 우선 그리 달지 않아 좋은 호박죽으로 입맛을 돋운 후 연이어 나오는 샐러드와 구절판 맛을 보자. 석이버섯이며 새우, 계란지단 등 제대로 구색 맞춘 야채와 새우를 밀전병에 싸 소스에 찍어 먹으니 담백한 맛이 일품, 연달아 나오는 소고기 버섯잡채와 삼풍냉채, 탕평채, 더덕샐러드, 삼색전, 돼지고기보쌈. 닭고기 튀김 등도 바로바로 만들어낸 정성이 들어간 맛이라고 할까. 그릇대신 전복 껍데기에 담아낸 돌나물참치무침 등 화려하고 값비싼 그릇은 아니지만 정성껏 깔끔하게 담아낸 것도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늘 천편일률적인 요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것도 솔향기의 매력이다. 다양한 일품요리에 배가 부를 즈음 내오는 갓 지은 돌솥밥과 된장찌개, 깻잎장아찌, 콩잎장아찌, 어리굴젓· 물김치, 게장 등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상 그대로의 식사코스도 가미하지 않은 소박한 맛이 굿!! 19가지의 기정식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월남쌈새싹말이와 갈비찜 등 22가지 요리의 향정식, 자연송이와 연어말이 등 25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솔정식을 즐겨보시길.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아 다소 썰렁하지만 봄이 되면 앞마당에 아기자기한 꽃밭도 볼 만하다.
 메    뉴: 솔정식 2만5000원/향정식 1만9000원/기정식 1만4000원
 위    치: 일산동구 문봉동 228번지(성석초등학교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휴    일: 연중무휴
 주    차: 주차장 있음
 문    의: 031-977-353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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