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명일여자고등학교 왕은재

다양한 활동 밑거름으로 실천하는 정치인 되고파

지역내일 2011-05-08

“수업에 집중하는 거? 그게 저의 제일 큰 장점이에요. 선생님과 눈 맞추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수업에 푹 빠져 들죠. 고등학교 1학년을 그렇게 보내다보니 수업만족도는 높았지만 동아리 활동이나 비교과 부분이 많이 미흡했어요. 그 때 내일신문 ‘빛날인’ 기사를 통해 ‘국자인’카페를 알게 됐죠. 기사에 소개된 학생은 같은 1학년인데도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바로 국자인 카페에 가입을 했죠. 그리고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낸 2학년 1년은 제가 생각해도 정말 뿌듯할 만큼 많은 활동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명일여고 3학년(문과) 왕은재양의 당찬 자기소개다.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은재양의 고등학교 생활을 소개한다.


영어, 많은 활동의 밑거름
 은재양은 우수한 영어실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 때 뉴질랜드 유학 경험이 큰 도움이 됐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 실력을 유지, 쌓아가고 있는 노력파다. 은재양은 교내 교과우수상(영어·실용영어회화), 영어경시대회 우수상, 영어말하기 대회 장려상을 비롯 교외 제2차 C40 청소년 모의 정상회의(영어진행)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그 실력을 나타냈다.
 “영어공부는 단순한 실력을 넘어 ‘세계’를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은재양은 말한다. 외국 생활을 통해 포용력 있게 타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영자신문이나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사고와 문화를 잘 알 수 있었다고.
2학년 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은재양은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생각했다. 영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학교에서 처음 생긴 영어신문동아리(MIT)에 가입한 것.
 “영어신문동아리에서 부편집장과 사회부 부장을 맡아 1학년과 함께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주제와 아웃라인을 정하고 토의를 거쳐 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모았어요. 친구들, 후배들과 활동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고 원고교정을 통해 영어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영어신문동아리 활동은 은재양의 글쓰기 욕심을 불러일으켰고 교내 공모전이나 독후감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사회에 대한 관심, ‘꿈’으로 이어지다
 은재양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 현상과 문제들. 이 관심은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졌다. 친구 2명과 함께 3인조 토론팀을 만들어 교내 토론대회에도 참여한 경험은 토론 뿐 아니라 팀워크를 위한 인간관계까지 배우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고. ‘인터넷 심야게임을 전면 규제해야 한다’는 주제로 교내토론대회에서 은재양 팀은 금상을 수상했고, 서울 고등학생토론대회 9지구 예선대회에서도 입상했다.
 토론에 대한 열정은 영어와 토론을 접목한 ‘강동지역 고교연합 영어토론 클럽’에 가입하는 계기가 됐다. 한 달에 2~3번 진행되는 영어토론으로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과의 교류는 물론 사회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은재양은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이 토론”이라며 “토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토론캠프에도 참가해 다양한 것을 접하며 토론을 하고 공부할 때 스스로 가장 행복해하고 즐거워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큰 깨달음을 얻은 은재양은 진로도 ‘사회학과’로 결정하게 된다.


실천하는 힘, 정치인 되어 보여줄 터
 은재양의 관심과 실천력은 비단 한 분야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C40 청소년 모의 정상회의’ 공모전을 처음 보았을 때 문과인 은재양은 과학관련 주제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이 또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던 은재양은 ‘자원 재활용’부문을 선택, 자료를 만들고 발표했다. 이때의 경험은 환경에 대한 그의 관심을 더욱 자극시켰고 그 자극은 ‘환경실천연합회’ 봉사활동으로 연결됐다.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은재양. 정보화기기 관리봉사부터 마라톤 봉사, 영어자료번역 봉사, 선플달기 봉사, 나눔의 집 봉사 등 봉사의 영역 또한 두루 섭렵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나눔의 집’에서의 활동.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중 일부가 살고 계시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할머니들을 직접 뵙고 치욕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해 이야기 들으며 할머니들께서 하루 빨리 물질적, 정신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진로를 위해 대학주재 캠프(울산과기대 Summer Explorer, 아주대 입학사정관전형 체험캠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은재양의 꿈은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사회를 잘 이해하고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정직하고 실천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활동과 노력이 그때를 위한 발판이 되리라 믿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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