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담채와 수채화로 표현한 무릉도원
교하아트센터에서는 5월 13일까지 ‘행복담기-동행25''이라는 주제로 김시하의 개인전이 열린다. 파고회, 파주미술인회, 한국미술협회 파주지부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온 그는 그동안 꿈꾸어 왔던 무릉도원에 대한 기억을 수묵담채와 수채화로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무릉도원이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 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무릉이란 중국 호남성에 실재하는?지명이고, 도원이란 복숭아꽃이 핀 정원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실재하지 않는 전설상의 곳을 말한다. 신선이 살 만큼 살기 좋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라는 뜻으로 다른 말로 유토피아나 이상향이라고도 한다.
김시하는 무릉도원의 세계를 사실적인 표현과 사의적인 표현을 넘나들면서 나타내고 있다. 무릉도원의 이상세계를 사의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불안한 현실을 그림으로 정화해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또한 수채작업을 같이 하여 재료적 확장과 표현의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다.
주제인 행복담기의 행은 인생을 살아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복은 좋은 일로 긍정적인 마음을 만드는 것이고 담기는 이야기처럼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담기는 다양한 주제로 계속 될 것이며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공동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동행25라는 부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작가는 동문인 부인과 작업을 함께하며 같은 길을 걸어온 지 25주년을 기념해 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가족들의 작품 찬조로 전시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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