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먹을수록 느껴지는 진한 육수의 맛, 라멘

지역내일 2011-04-30 (수정 2011-05-01 오전 11:40:38)

라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스턴트 라면이 아니다. 생면을 이용하며 육수 또한 돼지 뼈, 닭, 야채, 가다랭이포 등을 넣어 푹 우려 만든 것을 이용한다. 삿포로의 미소라멘, 기타가타의 쇼유라멘, 하카타의 돈고츠라멘이 3대 라멘으로 꼽히며 양념에 따라 미소라멘(된장), 츠유라멘(간장), 시로라멘(소금)으로 구분된다. 국물 재료에 따라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 라멘. 라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일본라멘 맛에 잠시 거부감이 일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라멘의 깊은 맛에 빠져 마니아가 된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마니아는 아니지만 라멘맛을 음미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지역 라멘 대표 맛집  화양동 키타구니와 가락동 유타로를 소개한다. 
다음 맛집)확 트인 전망이 입맛을 더해주는 곳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정통 삿포로 라면 재현한 ‘미소 라멘’
키타구니




  일본어로 북쪽지방을 뜻하는 키타구니는 삿포로 라면으로 유명한 일본 생라면 전문점이다. 식당, 술집들이 빼곡히 늘어선 건대 먹자골목에서 조그만 일본식 간판과 수수한 외관이 눈길을 잡는 이곳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일본이 펼쳐진다. 테이블 7개가 놓인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에 일본 소품들과 일본 만화책, 잡지가 구비되어 있다.
  키타구니의 삿포로 라멘은 돼지 사골로 육수를 내는데 국물에 따라 미소(된장), 쇼유(간장), 시오(소금)라멘으로 나뉜다. 삿포로에서 직접 공수한 된장을 넣어 국물 맛을 낸 미소라멘은 짭조름하면서 구수한 것이 특징인데, 삿포로 현지 라멘보다 국물 양을 늘려 짠맛을 줄이고 국물을 마시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추었다. 미역과 숙주, 파 등 야채도 풍성하게 들어있다. 삿포로 간장을 사용한 쇼유라멘은 미소라멘보다는 덜 짜고 깔끔한 맛이 난다. 시오라멘은 된장과 간장을 첨가하지 않고 소금만으로 간을 한 라면. 베트남쌀국수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데 새우기름을 첨가해 담백한 맛과 새우의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숙주나물이 듬뿍 들어있고 깔끔한 맛이라 숙취해소에도 그만일 듯. 라멘 고명으로 파와 염장 죽순인 멘마, 차슈(돼지고기), 찐 계란이 들어가는데 미소라멘에는 미역, 간장라멘에는 구운 김이 첨가된다.
  국물 뿐 만 아니라 면도 평범하지 않다. 반죽을 3일 동안 숙성 시킨 후 두껍게 면발을 뽑는데 쫄깃하다. 먹는 내내 불지 않아서 탱글탱글한 것이 국물과도 잘 어우러진다. 특 사이즈를 주문하면 1.5배 많은 면과 차슈가 추가된다.
  라멘으로 조금 부족하다면 교자를 함께 곁들어도 좋다. 일본식 군만두인 교자는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데 소스에 찍어 먹으면 한결 맛이 난다.




위치: 2호선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성수방면으로 직진. 카페베네 골목으로 우회전 사거리에서 좌회전 (주소) 광진구 화양동 44-26번지 1층
가격: 미소/쇼유/시오라멘 7000원, 특라멘 8000원, 교자 3000원
식사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 (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문의: 070-8281-0771




‘남자’들이 만들어내는 하카타 돈코츠라멘
유타로




사내아이라는 뜻을 가진 ‘유타로’. 이름에 맞게 식당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남자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렁찬 인사소리가 손님을 맞는다. 모던하면서도 일본풍으로 인테리어된 내부와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이 남자들의 손만을 거쳤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테이블엔 아이스티 색의 먹음직스러운 음료수가 놓여있다. 차갑게 마실 수 있는 루이보스티다. 뜨겁게 마실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메뉴는 간단하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 시로와 흑된장으로 간을 한 쿠로.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교자와 오코노미야끼가 전부다. 음료수는 맥주가 있는데 점심맥주(11:30~2:00)는 200ml 1000원으로 값이 저렴하다. 아사히 생맥주도 즐길 수 있다.
 이집 육수는 돼지뼈를 이용, 10시간 이상 푹 끓여 사용한다. 아침에 문을 열 때 끓이기 시작한 육수는 식당 문을 닫을 때쯤 돼야 진한 국물로 탄생한다. 생면은 매일매일 뽑아서 사용하며 교자 역시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감칠맛 나는 뽀얀 국물의 오리지널 돈코츠 시오라멘인 ‘시로’는 라멘이 느끼하다는 선입견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담백하다. 쿠마모토에서 공수한 흑된장을 이용, 진한 뒷맛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돈코츠 미소라멘인 쿠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매운 맛을 가미해 먹으면 매운 라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양념도 준비되어 있는데 매운 맛을 위한 양념으로는 차유(고추기름)와 시치미(일본식 고춧가루)를 넣으면 된다. 이 외에도 칼칼한 맛을 위한 통마늘, 색다른 고소함을 주는 참깨, 후추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기밥은 무료이며, 김치도 제공된다. 라멘에 함께 나오는 고기인 차슈는 기본 1장이 들어가는데 차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2000원을 추가, 차슈 3장을 더 넣어 먹을 수 있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제공되는 면 추가는 1000원. 




위치: 가락시장역 4번 출구 도보 500m 롯데캐슬파인힐과 성원상떼빌 사이 1층
      송파구 가락동 79-5 밀리아나오피스텔 2차 105호
가격: 시로 6500원 쿠로 7500원 오코노미야끼 1만1000원
식사시간: 평일 11:30~14:00, 17:00~22:30 주말 11:30~22:30
주차: 1시간 무료주차 가능(협소)
문의: (02)378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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