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이다. 호흡은 처음과 끝이 코를 통해 이뤄진다. 코 막힘처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증상도 드물다. 코가 막히면 막힌 코에 신경을 쓰게 되어 산만해진다. 집중력은 떨어지고 일의 능률은 저하된다. 기억력도 감소되어 조금 전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심하면 목소리도 변하고 후각 및 미각의 상실로 인생을 살아가는 맛이 없어진다.
코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들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전 국민의 20% 정도가 걸릴 정도로 흔하다. 감기는 대개 일주일 이내에 끝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앓게 된다. 코막힘 재채기 물같은 콧물 및 가려움증을 알레르기성 비염 4대증상이라고 한다. 이들 증상이 처음에는 30분 정도에 끝나기도 하지만 몇 시간씩 지속되면서 여러 종류의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 만성적인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완치가 쉽지 않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은 아이는 건강한 아이들보다 발육이 늦기 마련이다. 콧속 점막이 염증으로 부풀어 올라 숨길을 막게 되는데 신선한 공기가 충분히 폐가 가지 못하게 돼 신체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어렸을 때 비염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 이 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만성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질 확률은 80%로 알려져 있다. 부모 한 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을 때는 40% 확률이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개나 고양이 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집먼지 진드기는 크기가 약 0.4mm이다. 진드기 분비물이나 배설물, 시체 부스러기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으로 작용한다. 진드기는 사람이 흘리는 비듬이나 피부 부스러기들을 먹고 산다. 침대나 카펫, 소파 등에서 많이 산다. 이외에 건조하거나 찬 공기, 담배연기, 먼지, 오존이나 이산화질소와 같은 공기오염물질 등에 노출될 때도 비염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도 있다.
소산한의원 이구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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