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다. 최근 ADHD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희망이 엄마는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희망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너무나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집에서도 엄마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하루하루가 버거웠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말썽을 피워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자주 받게 되면서 기운이 더욱 빠졌다. 그러나, 이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희망이를 보면서 엄마는 조금은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이제는 둘째 가득이가 걱정이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가득이도 형을 닮아서 조용할 날이 없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형처럼 말썽을 피울까?’, ‘가득이도 ADHD이면 어쩌나?’ 등등의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엄마 아빠는 차분하고 조용한데, 아이들은 누구를 닮아서 그러나?’하는 원망이 생기기도 하고, ‘엄마가 잘못 키워서 그런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희망이 엄마처럼 많은 어머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중에 한가지가 ‘ADHD는 왜 생기나?’라는 것이다. ‘엄마가 교육을 잘못해서 그런가요?’, ‘어려서 할머니가 키워서 ADHD가 된건가요?’, ‘아빠가 너무 많이 혼을 내서 ADHD가 된건가요?’, ‘태교를 잘못해서 그런가요’, ‘형이 하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가요?’ 등등의 많은 질문들이 있다. 위의 질문들처럼 단순히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해 ADHD가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 ADHD는 기질적인 요인에 의한 문제가 주된 것이며, 양육의 문제만으로 발생한 행동문제는 ADHD가 아니다. 그렇다면 ADHD의 원인은 어떤것일까?
ADHD는 신경생물학적인 원인에 의하여 발생되며, 대뇌 변연계, 전두엽, 전전두엽의 뇌기능 저하 및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주의력기능 및 충동조절, 전반적 통합조절기능이 떨어짐으로 인해 발생된다. 이러한 신경생물학적인 문제가 발생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어졌다. 유전, 감염이나 외상 등의 뇌손상 등이 ADHD의 원인적 요인으로 거론되어진다.
유전과 가족력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모가 ADHD인 경우 그 자녀는 50%이상의 위험율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ADHD아동의 형제 중에서 약 30%에서 ADHD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쌍둥이 연구에서도 유전적인 요인이 50%에 달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되는 유전인자를 발견하지는 못하였지만, 현재에도 ADHD와 유전적으로 연관되는 유전자를 규명하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ADHD는 가족력과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으며, ADHD아동의 경우 가족 중에 ADHD가 발생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전병과는 다르며, 다른 요인들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요인으로는 감염이나 외상 등의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인한 미세한 뇌손상이 ADHD의 원인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임신 시 임산부의 영양부족,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산전감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산이나 난산으로 인한 두부손상이나 저산소증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납과 같은 중금속이나 독성물질들이 영향을 주거나, 식품첨가물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요인들이 ADHD의 원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적으로 부모가 잘못 키워서 생기는 문제는 아니므로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양육태도나 환경은 이차적으로 이런 기질적인 문제를 더 악화시키거나 반대로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 아이의 문제점과 특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적절한 변화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보다 나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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