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하면 배용준과 최지우를 먼저 떠올리시는지? 그보다 드라마 OST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드라마의 메인 테마곡이자 오프닝 배경음악으로 나오던 플루트연주곡을 기억하실 터. 가을동화의 슬픈 스토리를 담은 듯한 중저음대의 선율은 드라마 성공과 더불어 플루트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됐다.
플루트는 금관악기로 잘못 알기 쉽지만 사실은 가장 오래된 목관악기이다. 오보 클라리넷 바순 등 리드를 통해 소리를 내는 악기와 달리 순전히 연주자의 호흡에 의해 소리를 내는, 악기 중에서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한 소리를 내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 또 음역과 음색, 경쾌함과 부드러움, 연기 같은 가벼움을 모두 표현하는 플루트는 3옥타브의 음역을 가지며 낮은 목관악기, 현악기와 융합하여 표현력이 풍부한 선율을 자랑한다.
은빛 플루트를 지그시 물고 연주하는 솔로리스트의 선율도 매혹적이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플루트의 매력을 오케스트라로 듣는다면? 2006년 2월 창단된 노빌레플루트오케스트라(단장 정미양, 악장 박미경, 이하 노빌레플루트)는 솔로와는 또 다른 오케스트라를 통해 더 깊고 풍부한 플루트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동호인들의 모임이다.
맑고 청아한 소리로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파
창단한지 이제 5년, 노빌레플루트는 2007년 5월 일산 건강병원 음악회, 2008년 11월 청소년수련관 창단연주회, 2009년 10월 고양어울림 제2회 정기연주회, 2010년 6월 전쟁60주년음악회, 2010년 11월 고양어울림누리 제3회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플루트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정미양 단장은 “목관 악기 중 최고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는 플루트는 악기 하나로 다양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그것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수 있어 점차 동호회가 늘고 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수많은 관악기 중 유일하게 세로가 아닌 가로로 연주되기 때문에 단연 눈에 띄는데다, 연주하는 모습이 우아하고 예뻐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한 플루트. 40여 명의 노빌레플루트 단원들은 “연주자의 호흡에 의해 소리를 내는 플루트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노빌레플루트는 정미양 단장이 운영하는 니드뮤직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우리들만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 플루트를 통해 봉사를 펼쳐보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 시작은 니드뮤직 수강생들로 출발했지만 인터넷카페를 통해 플루트를 사랑하는 동호인들도 함께 모여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50대 후반의 단원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지만 플루트란 공통분모 하나로 모인 노빌레플루트는 처음 시작한 의도대로 봉사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2006년 11월 청소년수련관 장애아 풍물연주회 봉사연주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일산 건강병원, 일산복음병원, 한울요양원, 해누리요양원 등에서 매월 봉사연주를 펼치고 있다.
배우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플루트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아요!!
플루트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타 악기에 비해 배우기 쉽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노빌레플루트 이현희 기획팀장은 “악보만 볼 줄 알고 학창시절 리코더를 연주해본 이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고 한다. 그래서 노빌레플루트에는 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나 전공자도 많지만 대부분 취미로 시작했다 플루트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 물론 노빌레플루트단원으로 합류하려면 초보 수준은 벗어나야 하지만, 노빌레와 함께 하고 싶다면 일단 매주 목요일 그룹레슨을 통해 실력을 쌓은 후 언제든 입단이 가능하다.
이현희 기획팀장은 “노빌레의 장점을 또 하나 꼽으라면 초보자들이 서먹할 틈을 주지 않고 지나치게(?) 서로 친절을 베푸는 단원들의 마음씀씀이(웃음)”라고 자랑한다. 초등학교 6학년 막내 단원부터 교사로 정년퇴직한 왕언니까지 한 가족 같은 유대감으로 하모니를 이뤄온 노빌레플루트. 지난 해 11월 7일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린 제3회 노빌레플루트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사랑나눔과 함께하는 가을’ 등 3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올해 11월 5일 별모래극장에서 열릴 제4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오후 2팀(학생부는 놀토 오전 연습)으로 나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 행사의 일환으로 5월 13일 오전 11시 30분 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꽃의 향연과 함께하는 음악회’에서도 그들의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노빌레플루트는 플루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며, 단원에게는 24시간 연습실을 개방한단다. http://cafe.daum.net/Nobileflute
문의 031-901-533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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