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이어가자는 릴레이 봉사활동이 이 신부의 고향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주민자치회와 송도성당, 인제대 백병원은 다음달 7일 송도성당에서 이 신부의 뜻을 기리는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다. 이 신부가 뿌린 사랑의 꽃씨가 고향 부산에서 사랑의 열매로 열린 것이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이 신부가 태어난 남부민2동과 종교 활동을 한 송도성당, 의술을 배운 인제대 등 3곳이 힘을 합쳐 더욱 의미가 크다.
남부민2동은 이날 다문화가정 자녀 26명에게 5∼1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하고, 이 신부가 직접 실천했던 것처럼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펼친다. 이 신부의 모교 인제대 의대는 내과와 정형외과 의료진 50여명이 무료의료 봉사활동을 펼친다.
송도성당은 진료공간을 마련해 주고 다문화가정 자녀와 대학생을 연결해 주는 결연사업을 추진한다. 한글교실, 우리문화 바로알기 교실 등 다문화가정 주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신부를 생각하는 사진전과 영상물도 상영할 계획이다.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가칭)'' 운영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갖고 이장호 부산은행장을 사업회 준비위원장 및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 굶주림과 가난,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으로 건너가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벌이다 48세로 선종했다. 지난해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가 개봉돼 국민 모두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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