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정차역서 제외 되자 시민 서명운동
"하루 3회만 정차하면 운행 효율도 유지하고, 전북 서부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북 김제시가 2015년 개통되는 호남고속철의 김제역 정차를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호남고속철 1단계 구간에서 충북 오송~광주 송정리역을 연결하는 동안 김제가 정차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1단계 계획에는 충북 오송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나눠진 뒤 남공주~익산~정읍~광주 송정리 역이 정차역으로 정해져 있다.
현재 KTX 열차가 하루 6회(평일) 정차하는 김제역은 새마을호 등만 정차하는 역으로 바뀌게 된다.
사정이 이렇자 김제시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KTX 개통과 함께 김제가 철도교통 오지로 전락, 불편이 심화될 위기에 놓였다"며 "김제역을 KTX 노선으로 이전해 KTX 정차역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제지역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모악회와 지평선봉사대, 새마을회 등 20여 단체가 최근 이 주장을 관계부처 등에 전달키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김제역을 순동 사거리로 옮긴 뒤 충남 공주역 다음 정차역으로 하루 3회쯤만 KTX를 세워도 그 운행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 전북 서부지역 발전의 새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제 순동사거리는 전북혁신도시에서 11㎞, 전북도청에서 17㎞, 부안군청에서 23㎞ 떨어져 시민과 도민의 교통편리성이 도모되고, 새만금과 변산반도로 이어지는 서해안관광벨트 구축까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새 KTX역사는 현재 김제역 서쪽 고가교인 용동교 확장 사업비로 건설비 일부를 충당하고 두월천 ''고향의 강'' 정비와도 연계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역사 이전과 KTX 정차에 대한 타당성이 충분해 시민 여론이 모이면 관계부처에 전달하는 등 김제역 정차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제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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