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꽃피는 봄은 황사와 더불어 알러지 환자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원인은 대단히 많다. 대부분 진드기가 주원인이다. 그러나 봄이 되면서 원인은 자리이동을 하게 된다. 각종 꽃가루와 황사가 봄의 알러지 전령 역할을 하게 된다.
알러지성 결막염을 동반하는 비염이 봄철의 가장 흔한 알러지 질환이다. 하루 종일 콧물, 기침, 재채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밤에도 코가 막혀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알러지는 이런 외부 물질 또는 자극에 대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하는 것으로 발작성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주 증상 외에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나 후각감퇴, 두통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보통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초기 감기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두거나 감기약을 먹이는 등의 잘못된 치료로 인해 치료 시기가 늦어져 만성비염이나 부비동염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만성비염은 아이들에겐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질병이다. 코막힘이 심하면 두통이나 체력 및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로 인한 학습부진의 원인이 됨은 물론 놀림을 받을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장애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 더욱 심각한 것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비위의 기능을 약하게 해 영양분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영양불균형 상태가 되기도 한다.
또 우리 몸은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가 막혀 자주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성장치료를 하려는 아이들 중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성장치료와 더불어 비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장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아이 중 상당수가 비염으로 고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이 경우 보폐성장탕과 같은 처방으로 비염치료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하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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