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축제인 제50회 ‘아산성웅 이순신 축제’가 ‘청년 이순신, 꿈을 꾸다’란 주제로 아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온양온천시장과 만난다.
아산시는 올 초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여파로 매년 이순신 장군 탄신일에 맞추어 4일간 아산시 곳곳에서 분산 개최해오던 축제를 올해는 오는 28(목)~29일(금) 이틀로 축소하고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일원화해 개최하기로 했다.
이순신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아산문화재단은 예산규모나 기간, 장소 등 전체적으로 축소되었지만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축제의 정신과 의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축제의 주요 장소인 온양온천역 광장과 온양온천시장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함께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온양온천시장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아산시의 주요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1년간 문화 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치러낸 경험이 쌓이면서 축제의 장으로서의 시장상인들과 환경 등이 준비되어 있다는 평을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진정한 축제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으로는 젊은 시절의 이순신 장군이 승전을 기념하며 병사들과 나누어 먹던 주먹밥을 장터에 나온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장군의 주먹밥 1545인분 나눔 이벤트’와 온양온천시장의 상인 라디오 DJ들이 극을 꾸미는 온궁 라디오 드라마 ‘청년 이순신’, 예술벼룩시장과 유기농장터, 시민벼룩시장, 다양한 거리공연으로 구성되는 ‘테마장터’ 개장, ‘다문화 온등거리’ 등 이순신 축제의 정신과 의미를 살리면서도 전통시장의 특색을 반영해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축제개막과 더불어 온양온천시장의 명물, 소원분수 ‘건강의 샘’ 준공식이 함께 개최된다. 소원분수는 온천수를 사용한 분수로 시장과 아산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문화축제를 전통시장과 접목한다는 아산문화재단의 아이디어는 기존의 지역인프라를 축제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지역문화축제를 통해 구도심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역민들이, 지역의 전통시장이 축제에 동참해 축제의 기획부터 준비, 실행까지 적극적으로 주체가 되어 참여한다는 점은 지역축제가 지향하는 이상점이라 할 수 있다.
구제역 파동 등 여러 여건으로 지자체들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가운데 지역의 전통시장과 조우한 이번 아산성웅 이순신축제는 타 지자체들에게도 지역축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시장에서 지역축제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주목해보자.
주최/주관 ; 아산시, 아산문화재단, 온양온천시장활성화사업단(쥬스컴퍼니)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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