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자궁건강은 인생 전반에 걸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월월이 반복되는 생리현상들로 통증 등 이상증상에 대해 조금씩은 무덤덤하게 지내는 경우들이 많다. 마치 공기와 물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여성들은 자궁이 자신의 몸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망각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 저출산율이 세계 최고를 갱신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자궁질환에 대한 한방치료력을 이해하고 여성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나가기 바란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인 수미씨는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면서 소화도 되지 않아 내과를 찾았다가 산부인과를 가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고 하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은 결과, 난소낭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슨 병이냐 물었더니 난소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주위에서 종종 자궁에 혹이 생겼다, 근종이다, 라는 말은 들어본 것 같은데 난소에 혹이 생겼다니,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잘 알지 못하는 마음에 불안감만 더 커져갔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우리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건강한 여성의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존재하여 난자를 키우며, 한 달에 한 번씩 잘 자란 난자를 자궁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궁만큼이나 출산과 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난소이다. 이 난소에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난소 종양의 약 90%가 난소 낭종이며 대부분 양성으로 다른 곳으로 번지거나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낭종 크기를 줄이고 안에 고여 있는 액체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크기가 많이 크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고요.” 대개 자궁 주위의 노폐물이 낭종 안에 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혈 순환을 활발히 하는 것을 중점으로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한방 치료는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외과적 처치 없이 낭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이나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단순히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은 낭종이 생기는 원인을 밝혀내어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할 우려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어 자궁 건강을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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