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예술농원’ 2011한국연희마당 열려
‘김덕수’와 함께 하는 진혼제로 문을 연 소양예술농원 2011한국연희마당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전통 공연 즐길 수 있어...
지난 17일, 소양호 골짜기에 자리잡은 ‘소양예술농원’이 감동과 흥겨움으로 들썩였다. 매년 한국연희마당을 열어온 ‘소양예술농원’이 올해 첫 공연을 시작한 것이다. ‘김덕수’와 함께 하는 진혼제로 문을 연 이번 공연은 천혜의 자연무대에서 열리는 전통 공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 7월까지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진행되는 ‘소양예술농원’ 2011한국연희마당을 소개한다.
세계 5대 아트팜(Art Farm)으로 선정된 ‘소양예술농원’
소양호 선착장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소양예술농원’ 배를 타면, 잠시 후 수영골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흙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숲 속 사이에 자리잡은 옹기종기 목조 건물들이 눈에 뛴다. 이곳이 바로 야외공연장까지 마련된 숲 속 동네, 10만여 평 골짜기에 자리잡은 ‘소양예술농원’이다.
지천으로 깔린 나물 밭, 제멋대로 뛰노는 염소들, 더 높이 오를수록 소양호에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그네터까지... 공연이 없더라도 천혜의 자연 속에 잠시 여유를 찾기 위해 들르고 싶은 곳.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따로 있다. 지형 그대로를 이용해 만든 공연장, 오케스트라 규모도 소화 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 소리의 공명을 염두에 둔 천장마감을 구지 소개하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공연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왜 예술농원이라 불리는지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매달 셋째 주 일요일 한국연희마당 열려
‘소양예술농원’에서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전통연희마당이 펼쳐진다. 지난 17일 공연된 ‘넋이여 혼이여’는 김덕수와 함께 하는 진혼제로 이웃나라 일본의 참담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불쌍히 죽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기획된 공연.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김미숙(43)씨 “우리나라 전통이지만 접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귀한 공연을 보게 돼서 기쁘고, 아이들에게 생소한 전통 의식을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전통공연의 매력을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윤기(17)군 역시 “굿이라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공연을 보니 그 의미가 이해된다”며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전통공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렇게 한국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양예술농원’의 한국연희마당은 7월까지 계속된다. 가족의 달, 5월 에는 ‘흥’이라는 주제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한 마당을 펼치며, 호국영령의 달, 6월에는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창작 연희극이 펼쳐진다. 또, 7월에는 경쾌하고 빠른 가락의 강릉농악놀이로 여름 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소양예술농원’에 가고 싶다면...
‘소양예술농원’은 소양댐 소양예술농원 선착장에서 승선하면 된다. 본공연은 2시부터. 하지만 1시부터 떡메치기 등 전통체험이 진행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공연 중에는 배를 운행하지 않으므로 시간 엄수는 필수다. 배 삵은 무료, 공연료도 무료. 특히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냉장고 속 시원한 생수는 물론 막걸리까지 무료로 대접받을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떡 메치기 후 따끈따끈 한 인절미로 입맛까지 더해주니, 국악은 따분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우리 가락의 멋과 풍류를 느끼고 싶다면, 매달 셋째 주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문의전화 소양예술농원 242-4555, 017-368-4556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